올해 中증시 급등...손해봤던 중국펀드 수익률 '껑충'

입력 2019-03-0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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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 등으로 큰 손실을 봤던 중국펀드가 올해 들어 중국 증시의 반등세를 타고 눈에 띄게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국내에서 운용 중인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지난 5일 기준 중국펀드 166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3.33%에 달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8.05%였고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도 15.03%에 그쳤다.

해외 주식형 펀드를 지역별로 보면 중국펀드가 북미(14.45%), 유럽(10.48%), 아시아퍼시픽(10.74%), 일본(9.76%), 베트남(9.60%), 브라질(9.52%) 등을 제치고 해외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상품별로 보면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합성)`(66.94%),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재간접형)(합성)`(66.91%) 등 일부는 이 기간 무려 60%도 넘는 고수익을 올렸다.

고전을 면치 못하던 지난해와는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다.

지난해 1년간 중국펀드의 수익률은 평균 -24.10%였다.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15.90%)나 국내 주식형 펀드(-18.58%)보다도 부진한 성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안겼다.

올해 중국펀드의 호조세는 지난해 최대 악재 중 하나였던 미중 무역분쟁이 협상 모드로 전환한 데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 중국 증시가 가파르게 반등한 데 따른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 5일(3,054.25)까지 22.47% 상승했다. 지난 4일에는 작년 6월 중순 이후 8개월 만에 3,000선을 넘어섰다.

게다가 최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신흥시장(EM) 지수의 중국 A주 편입비율을 5%에서 20%로 상향 조정하기로 함에 따라 당분간 중국 증시에는 외국인 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증시는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중국 증시의 급반등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과 미중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초 이후 외국인 자금이 중국 주식시장에 사상 최대 규모로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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