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 계속된다면.. 자세 바꿀 것 아니라 병원 찾아야

입력 2019-03-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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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통증의 지속은 허리디스크의 전조증상일 수 있어

현대인들은 각종 통증에 시달린다. 뻐근한 목과 결리는 어깨, 쑤시는 손목과 저리는 다리까지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 각기 다른 형태로 발현하는 통증으로 생활의 불편함을 겪고 있다.

통증의 주원인은 잘못된 자세다. 특히 하루에 3시간 이상 앉아 있는 사무직 근로자들의 경우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더욱 많다. 직장인들의 경우 회사에서 사용하는 책상과 의자 높이가 자신의 행동반경과 크게 다르더라도 바꿀 수 없고, 구부정한 자세로 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스몸비족`(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이라고 불릴 만큼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긴 현대인들은 목을 길게 빼서 화면을 들여다보는 등 목과 어깨, 허리에 부담을 주는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지속한다. 이에 노인 질환으로만 여겨왔던 `디스크`의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특히, 허리는 몸 전체를 지탱해 하중을 제일 많이 받는 신체부위로, 디스크 발병에 큰 비중을 자치한다. 여기에 `풍요의 질병`으로 불리며 각종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는 비만 환자의 경우, 허리에 가해지는 하중이 정상 체중의 사람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허리디스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흔히 허리디스크라고 부르지만 이 질환의 정식 명칭은 `추간판탈출증`이다. 추간판은 척추뼈 사이에 위치하여 척추에 가해지는 힘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간단하게 척추의 에어백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이때 퇴행성 변화 혹은 잘못된 자세 등으로 추간판 내부의 수핵이 섬유륜을 빠져나가 신경을 자극하면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디스크라고 하면 사람들은 대부분 수술을 생각하며 두려움에 떠는데, 사실 초기에만 발견해도 수술 대신 보존적 요법을 사용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고 사람에 따라서는 완치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때문에 의료계에서도 수술을 꺼리는 환자들을 위해 수술적 치료 대신 보존적 요법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그중 최근에 가장 주목받는 치료요법이 바로 `도수치료`와 `인대강화주사치료`다.

도수치료는 무너진 신체 균형을 되찾아주고 통증을 완화해준다. 전문 치료사가 통증 부위를 압박하여 압박 부위 주변 근육과 뼈를 바로 잡는다. 치료사는 비뚤어진 관절을 하나하나 손으로 맞춰나가며 원래의 정상적인 신체 모습을 갖추도록 하여 근본적으로 통증 원인을 해결한다.

인대강화주사는 인대와 관절, 연골 내에 고농도 포도당이 주를 이루는 약물을 주입하여 세포 증식을 유도하는 한편 재생을 촉진하는데, 이 과정에서 인대를 강화하고 통증을 유발한 부위의 재생을 도와 장기적으로도 통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화인마취통증의학과 신당왕십리점 김민수 원장은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갑자기 자세를 바꿀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디스크 초기 증상을 의심해야 한다. 이때는 이른 시일 내에 병원을 방문하시는 것이 증상 악화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증상을 무시하는 것은 `보존적 치료`로 충분히 나을 수 있는 병을 키워 결국 `수술적 치료`로 밖에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어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어디가 아프면 `수술`부터 생각하신다. 이때 수술비도 걱정이지만 나이 때문에 수술이 잘못될까 두려워하시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이런 환자분들에게 도수치료와 인대강화주사치료를 권한다"라며 "도수치료와 인대강화주사치료는 나이에 구애받지 않는 `보존적 치료`로 디스크 초기 환자에게 시행했을 경우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허리디스크 초기증상을 방치하면 신경 손상으로 인해 하반신 감각이 무뎌지거나 근력의 항구적 저하를 일으켜 생활에 큰 불편을 맞이할 수 있다. 악화될 경우 마비로까지 진행될 수 있으므로 평소 관절에 이상을 느꼈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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