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돌풍..."지금 주문하면 9개월 기다려야"

입력 2019-03-09 22:11   수정 2019-03-11 09:22

현대자동차의 7~8인승 대형 SUV(스포츠 실용차량) `팰리세이드`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동급뿐만 아니라 중형·소형 SUV, 중·대형 세단 소비자까지 빨아들이며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사전계약만으로 일찌감치 `대박`을 터뜨렸다. 작년 11월 말부터 단 2주간 2만506대가 계약됐는데, 지난해 대형 SUV 전체 판매량의 43%에 해당하는 물량이었다.

2월 중순 현재 계약대수는 5만2천 대로, 차를 받는데 최대 9개월이 걸릴 예정이다. 그동안 대형 SUV의 한해 판매량은 1만 대를 넘기 어려웠다. 종전 최고 기록은 기아자동차 `모하비`의 1만5천205대(2017년)다.

팰리세이드 독주에 경쟁차종들은 된서리를 맞았다. 동급인 쌍용차 `G4렉스턴`의 1월 판매량은 전월보다 20.8% 감소했고, 같은 기간 아래등급인 기아차 중형 SUV `쏘렌토`는 29.7%나 줄었다. 수입차도 SUV는 물론 미니밴까지 일제히 판매량이 하락했다.

대형 SUV로선 이례적인 인기의 비결은 40대 남성의 지지가 두드러졌다는 데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사전계약자의 85.2%는 남성이었고, 그중 40대 비중이 37.0%로 가장 높았다. 50대는 26.9%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고객 댓글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가 패밀리(가족), 여행, 아빠 등이었다"며 "주로 가장인 40~50대 남성이 가족여행이나 레저 용도로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팰리세이드의 가장 큰 덕목은 가격이다. 디젤(2.2) 3천622만~4천177만 원, 가솔린(3.8) 3천475만~4천30만 원으로 당초 예상보다 500만 원 이상 낮다.

하위등급인 현대차 중형 SUV `싼타페`(2천815만~3천680만 원)와 가격대가 겹치고, 동급인 모하비(4천130만~4천869만 원)보다 700만 원가량 저렴하다. 중형 SUV나 세단을 고려하던 소비자가 충분히 욕심낼 만한 수준이다.

커다란 덩치도 팰리세이드가 호평받는 요인 중 하나다. 전장(4.98m)과 전폭(1.975m)이 동급에서 가장 커, 2열 좌석은 물론 3열도 성인 남성이 타기에 비좁지 않다. 그동안 3열은 아무리 대형 SUV라 해도 아이가 아니면 타기 힘들었다. 게다가 3열 등받이가 뒤로 10도 젖혀지고 그 뒤에 골프백을 2개까지 실을 수 있다.

가족을 배려해 구석구석 장치한 편의사양에도 후한 점수가 매겨진다.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USB단자를 모든 좌석에 설치했고, 컵홀더는 16개에 달한다. 계기판에 전 좌석의 안전벨트 착용여부가 표시돼, 행여 아이들이 벨트를 풀어도 바로 알 수 있다. 차량 오디오를 통해 3열 탑승자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능도 요긴하다.

복합연비는 모하비보다 25%가량 높은 12.6km/L(디젤 기준)다. 차체는 더 크지만 차체 경량화와 새로운 실내공간 설계로 무게는 오히려 220kg 가벼워진 덕분이다.

올여름 미국 진출 예정인 팰리세이드는 벌써 여러 곳에서 미국 소비자의 눈도장을 찍었다. 세계적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이 그래미 어워즈에 팰리세이드를 타고 등장해 화제가 됐고, 미국 광고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프로미식축구(NFL) `슈퍼볼` 광고에선 소비자 선호도 1위(자동차 부문)를 차지했다.

유튜브 영상 조회도 최근 3천500만 뷰를 돌파했다.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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