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자본비율 바젤Ⅲ 도입후 최고치…순이익 증가 덕

임원식 기자

입력 2019-03-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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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의 자본비율이 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35%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1년 전보다 0.11% 포인트 오른 수치로, 바젤Ⅲ 기준을 도입한 지난 2015년 이래 최고치입니다.

은행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BIS 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10.5%를 넘어야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 받습니다.

지난 한 해 14조 원 가까운 순이익 덕에 자본 증가율이 5.2%를 기록한 반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은 4.5%에 그치면서 BIS 비율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은행별로는 씨티은행이 가장 높은 19.01%를 기록했고 이어서 케이뱅크와 하나, 광주와 경남, 부산은행 등이 16%대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수출입은행과 수협, 카카오은행 등은 13%대로 상대적으로 BIS 비율이 낮았습니다.

은행을 계열사로 둔 금융지주사들의 경우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년 전보다 0.01% 포인트 오른 14.26%로 집계됐습니다.

하나금융을 비롯해 신한과 KB가 14%대를 기록한 반면 DGB와 JB 등 지방금융지주와 카카오은행을 자회사로 둔 한국투자는 11~12%대에 그쳤습니다.

금감원은 "바젤Ⅲ 규제비율을 웃도는 등 국내 은행과 지주사들의 손실흡수 능력이 선진국 은행들과 비교해 양호하다"며 "미중 무역협상과 브렉시트, 내수 부진 등 대내외 불활실성에 대비한 자본 확충과 내부유보금 확대를 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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