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성접대'에 정준영 '몰카'까지…연예계, '나 떨고있니?'

입력 2019-03-12 19:07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시작한 논란의 불길이 연예계로도 번지고 있다.
당초 버닝썬의 마약 투약·유통, 경찰 유착 의혹이 주를 이뤘던 이번 사태는 버닝썬 사내이사였던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성접대 의혹과 가수 정준영(30)의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의혹이 불거지며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30)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정준영은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수차례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정준영은 승리와 함께 있는 카톡방에도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이 참여한 카톡방에는 다수의 연예인이 포함돼있어 수사가 연예계 전반으로 퍼질 조짐도 보인다. 정준영이 카톡방에 올린 동영상이나 사진이 2차 유포됐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동영상 유포 의혹과 관련해 가수 정준영 등을 입건했다"면서 "다른 피의자는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는 한편 대화방 참가자들을 입건해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정준영을 소환해 동영상 촬영과 유포 경위를 캐물을 방침이다.
정준영의 혐의는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승리가 2015년 함께 설립을 준비하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클럽 아레나 전 직원이자 이후 `버닝썬`에서 일한 김모 씨 등과 나눈 카톡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승리의 성매매 알선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를 수사 중이다.
승리는 이 카톡방에서 투자자들에 대한 성 접대를 암시하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승리의 성 접대 의혹 카톡 대화와 관련해 대화방에 들어가 있던 연예인 여러 명 중 일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조사했다.
이 모든 논란은 지난해 클럽 버닝썬에서 있었던 한 폭행 사건에서 비롯됐다.
이른바 `버닝썬 사태`는 손님 김모(28) 씨가 지난해 11월 24일 이 클럽에서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가 도리어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클럽 내 마약 투약·유통,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 경찰과의 유착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확산했다.
수사 과정에서 의혹의 실체가 일부 드러나기도 했다. 특히 경찰은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과 관련해 클럽 측이 전직 경찰관 등을 통해 사건을 무마하려 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경찰은 마약류 투약 등의 혐의로 버닝썬 직원 조모씨 등을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고 유통 경로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현재 버닝썬과 관련한 마약류 투약·유통 혐의로 입건된 이들은 15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버닝썬 내에서 촬영된 유사성행위 동영상 유포자도 검거해 구속했다.
버닝썬에서 시작한 불똥은 또 다른 유명 클럽인 아레나로도 옮겨붙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말부터 서울지방국세청이 고발한 아레나의 150억 원대 탈세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특히 아레나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강모씨를 탈세 주범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아레나의 탈세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클럽 측이 소방 공무원 등에게 돈을 건넨 정황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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