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연예계 은퇴 선언 “모든 혐의 인정, 평생 반성…연예활동 중단”

입력 2019-03-13 07:24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정식으로 입건됐다.

해외 촬영을 중단하고 입국한 정준영은 13일 새벽 사과문을 공개하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12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 당시 “성관계 장면을 불법으로 찍어 단체 대화방에 올렸냐”는 질문에 아무 입장 표명도 없던 정준영은 13일 새벽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준영은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며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했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했다”고 인정했다.

정준영은 이어 “무엇보다 이 사건이 드러나면서 흉측한 진실을 맞이하게 되신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분들과, 실망감과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께 무릎 꿇어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정준영은 또 “제가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며,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사실상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으며 “범행에 해당하는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가수 승리가 포함된 단체 대화방에 불법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 등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은 지난 2015년 말부터 10개월 동안 최소 10명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해 여성들의 동의 없이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가수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다 단체 대화방에서 이 같은 사실을 일부 확인하고, 정준영을 정식 입건했다.

경찰이 출국금지를 신청한 가운데, 정준영은 14일 오전부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찰은 정준영이 불법으로 찍은 동영상을 누구에게 어떤 경로로 전달했고, 이 영상들이 누구에게 2, 3차로 퍼져 갔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정준영은 지난 2016년에도 여자친구와의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여자친구가 동의한 것으로 착각했다고 진술해 법망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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