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8주 연속 하락…"당분간 더 내린다"

전효성 기자

입력 2019-03-14 17:12   수정 2019-03-14 17:14

    <앵커>
    정부의 고강도 대책 이후 국내 주택시장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철옹성 같았던 서울의 집값도 석달 넘게 내림세를 보였는데요, 전문가들은 이같은 하락세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전효성 기자입니다.
    <기자>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지난해 9월 18억5천만 원에 거래되던 이 아파트 값은 지난달 15억6천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6개월 사이에 3억 원 가까이 떨어진 겁니다.
    은마아파트 같은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18주 연속 가격이 내려 2012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강남지역 공인중개사]
    "많이 빠졌죠. 3억에서 3억 5천만원 정도… 대부분 손님들이 4, 5월을 더 기다리시더라고요. 기준시가가 발표되는 날이 급매물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의 집값은 지난해 11월 이후 지난주까지 17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강남불패`로 불리며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 4구의 하락폭은 오히려 더 컸습니다.
    대출규제와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 정부 정책이 어느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입니다.
    여기에 올들어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주택거래량이 말해주듯 침체된 매매 심리를 감안할 때 당분간 부동산시장의 극적인 분위기 반전은 어려워보입니다.
    실제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1,500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5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주택가격 하락세가 수개월 째 이어지는 만큼 실수요자의 `눈치보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한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규제완화 없이는 주택가격의 상승전환은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규제 대상 지역에서는 대출도 제한됐지만 양도세 중과세가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재고주택시장은 규제를 풀지 않는 한 상당기간 하락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급매물 몇 건이 시장 전체를 대표할 수는 없다"며 "어느정도 거래량이 회복될 때까지는 대세하락이라고 말하긴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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