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이번 달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올해 금리 인상이 없을 것임을 시사하면서 예상보다 완화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연준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25~2.5%로 동결했습니다.
두 번 정도 올릴 것이라던 당초 입장에서도 한참 물러나 올해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시사했습니다.
금리 인상과 함께 연준의 또 다른 긴축카드인 보유자산 축소 역시 예상보다 빠른 9월 말 종료키로 했습니다.
2015년 12월 금리 인상으로 시작된 긴축 사이클의 종료를 선언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 확장세가 둔화되고 저물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지켜보자는 판단이 강하게 작용했습니다.
<싱크>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미국 경제는 올해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작년의 강한 성장세에 비해서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금 통화정책 기조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2.3%에서 2.1%로 낮췄고 물가 전망 역시 하향 조정했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더 완화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금융시장 역시 빠르게 반응했습니다.
미국의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떨어졌고 달러화 역시 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도 다소 여유가 생겼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예상보다 완화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국내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금리 인하를 논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이번 연준의 판단에 대해 일부 투자은행들은 미국의 2분기 성장률 발표 전후로 금리 인상 우려가 재연될 소지도 있다며 경계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