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에 혹이 생겼다? 세침검사 통한 진단과 고주파치료 고려해야

입력 2019-03-26 10:29  



목의 앞, 중앙에 위치한 물렁뼈(갑상연골)를 둘러싼 갑상선(갑상샘)은 내분비기관 중 하나로 신진대사를 권장하는 주요 호르몬을 분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 때 갑상선의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 분열해 덩어리를 형성시키는 `결절`은 대개 양성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 질환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약 3~4배 발생률이 높은 질환이다. 갑상선 질환에 여성들이 취약한 이유는 여성호르몬과도 관계가 깊다. 생리나 임신을 할 때 여성호르몬이 변하면 갑상선 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치며 이 외에도 자가면역에 이상이 있거나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습관, 운동 부족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갑상선 결절은 요오드결핍이나 갑상선세포증식 원인에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상 갑상선 세포가 증식하거나 낭종으로 이뤄진 양성 결절과 비정상 갑상선 세포들의 증식으로 생기는 악성 결절로 구분될 수 있다.

이처럼 목 안에 혹이 생기면 `갑상선 비대증`을 유발해 단단하거나 물렁한 느낌이 나타나며 초기에는 큰 증상이 없지만 크기가 점차 커질 경우 주변의 조직을 압박해 조이는 듯한 호흡곤란을 야기할 수 있다. 이 밖에 연하곤란이나 기침이 잦아지고 호흡 소리가 거칠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정밀 진단을 통해 개개인에게 맞는 적합한 치료가 진행돼야 한다.

진단은 기본적인 혈액검사를 비롯해 갑상선에 혹이 만져질 때 혹의 모양, 크기, 범위와 종양의 여부를 알 수 있는 갑상선 초음파 등을 통해 이뤄지며 최근에는 `세침검사(미세침흡인 세포검사)`가 주로 이용되고 있다. 세침검사는 작은 주사 바늘로 갑상선 결절을 밖에서 직접 찔러 세포를 체취 후 세포의 모양에 따라 결절의 종류를 판정하는 검사다.

만약 진단을 통해 악성이 의심되거나 결과가 확실치 않은 경우 굵은 주사바늘로 1~2회 찔러 소량의 세포를 추출하는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조직검사로 추출한 갑상선 세포를 현미경 관찰하여 암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갑상선의 조직검사 시행은 드문 경우이며 간혹 주사 대신 수술칼로 조직을 절제해 채취하는 절제생검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악성 결절 즉 갑상선 암은 조기 치료 시 예후가 좋지만 다른 암에 비해 증상이 모호하다. 천안 갑상선외과 미유클리닉외과 인승현 원장은 "여성 갑상선암은 발병률이 높지만 진단 시기가 늦어져 예후가 좋지 않는 경우도 많다"면서 "갑상선에는 감각이 없기 때문에 혹이 생기거나 암이 자라도 통증이나 고통이 없어 초기에 자각하기 힘들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검사와 건강 체크를 진행해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양성 결절은 갑상선 세포가 증식해 혹을 만드는 `갑상선 종양`으로 성인 5% 정도에서 확인되며 이 중 약 10%가 갑상선 암으로 진단된다. 만약 암으로 진단된다면 외과적 절제술을 통한 종양 제거가 불가피하며 갑상선암의 재발을 막기 위해 결절이 없는 갑상선까지 모두 같이 제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양성 결절로 판명됐다면 `갑상선 고주파`를 통해 미세침습적으로 결절의 제거와 치료가 가능하다. 이 시술은 전극이 흐르는 얇은 바늘을 목 안 병변 부위에 삽입 후 고주파 전류를 흐르게 하는 과정으로 진행되며 그 결과 발생되는 마찰열에 의해 종양의 세포가 사멸되는 원리를 지닌다. 다만 고주파치료 결정 전에는 반드시 조직검사를 통해 악성 종양과 분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승현 원장은 "국소 마취로 진행되는 갑상선 고주파 열치료는 목소리 부작용을 비롯해 갑상선과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통증을 경감시킨 가운데 흉터도 거의 생기지 않아 빠른 회복이 기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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