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사회적 가치는 경제적 가치 못지 않게 중요하다"며 "사회적 가치 측정과 창출된 가치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두 가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에 한국 재계 인사 가운데 유일하게 개막 연사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우리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경제적 성과를 키우기 위해 경제적 가치를 측정하는 회계 시스템을 진화시켜 왔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회계 시스템을 도입해 결국에는 우리 사회를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개막식 공식 연사로는 리커창 총리, 반기문 보아오포럼 사무총장, 이낙연 한국 총리 등이 참여했습니다.
SK는 최 회장의 연설이 얼마전 막을 내린 중국 양회에서 주요 정채과제로 제시된 질적 성장 제고, 환경오염 개선 등과 맥락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개막식에 참석한 리커창 중국 총리 이강 중국 인민은행 행장 등 핵심 인사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창출의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이른바 DBL(Double Bottom Line)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최 회장은 "SK 주요 관계사들이 지난해 어느 정도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는지 올 상반기 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것이 가능한 것은 재무제표에 경제적 이익 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함께 반영하는 DBL을 도입했기 때문이며, 이러한 측정체계는 해가 지날수록 정교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SK그룹은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와 인센티브 시스템에 대한 여러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실험들이 조기에 성공을 거둔다면 혁신을 이루거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등의 모멘텀이 될 것이며, 더 많은 가치 창출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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