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6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당분간 계속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12.7원 상승한 1천388.2원이었다.
보통 휘발유 가격은 10월 다섯째 주 이후 주간 기준으로 줄곧 전주 대비 하락세를 보이다가, 2월 셋째 주부터 상승 전환해 현재까지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오름폭은 전주보다 줄었다.
상승세로 바뀐 2월 셋째 주의 전주 대비 상승 폭은 0.2원이었다가 2월 넷째 주 3.0원, 이달 첫째 주 4.4원, 둘째 주 9.0원, 셋째 주 16.2원으로 점점 가팔라졌었다. 그러나 이달 넷째 주의 전주 대비 상승 폭은 12.7원으로 다소 누그러졌다.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전주보다 11.9원 오른 ℓ당 1천287.1원이었다.
상표별로 살펴보면 가장 저렴한 알뜰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가 전주보다 13.1원 오른 1천357.5원이었다.
가장 비싼 상표는 SK에너지로, 전주보다 12.5원 오른 1천401.8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전주보다 15.6원 상승한 1천484.2원이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7.1원 오른 1천362.8원이었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지속 가능성과 미국의 석유제품 재고 감소 등으로 상승요인이 존재하는 한편, 동시에 미국 원유 재고 증가나 리비아의 주요 유전 생산 회복 등 하락 요인도 존재해 가격이 보합세"라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기존의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당분간은 오름세가 유지될 것으로 석유공사는 전망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0.8달러 떨어진 배럴당 66.9 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일반인도 구매가 가능해진 LPG 차량의 연료인 자동차용 부탄은 ℓ당 797.05원으로 전주(797.40원)보다 0.35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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