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동영상의 반격..."아직은 역부족"

입력 2019-04-03 17:13   수정 2019-04-0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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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이용자들의 동영상 콘텐츠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토종 인터넷기업들이 동영상 서비스 강화에 한창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시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튜브와 같은 글로벌 동영상 공룡들의 점유율이 지배적인 상황이라 아직은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터뷰>

    국내 인터넷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가 최근 출시한 자체 VOD플랫폼 프리캣입니다.

    아프리카TV에서 활동 중인 창작자들이 만든 영상클립만 따로 모아져있어 시청자들은 원하는 영상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창작자들이 실시간방송은 아프리카TV에서 하고 여기서 만들어진 영상클립은 주로 유튜브에서 유통되고 있어 프리캣을 통해 이를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영종 / 프릭엔 대표이사

    "아프리카TV 내에서 VOD생태계를 만들기 시작한다면 프리캣 서비스를 통해서 VOD콘텐츠가 다른 곳에서 보지 않고 아프리카TV를 통해서 소비되고 유저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

    네이버는 올해 개편되는 메인화면과 검색 등에서도 동영상을 강화해 모든 서비스에서 동영상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카카오역시 올해는 카카오M과 카카오페이지와 같은 콘텐츠 자회사들을 통해 독점 콘텐츠를 확보하는 등 동영상 서비스 강화에 힘쓸 방침입니다.

    이처럼 국내 인터넷기업들이 동영상 강화에 발벗고 나서고 있지만, 유튜브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검색마저도 유튜브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승기 / 서울시 영등포구

    검색은 핸드폰 할 때는 유튜브 앱에 바로 들어가서 할 때있고. 유튜브를 이용해 영상을 통해 글보다는 더 빨리 이해되도록 보는 것 같아요.

    이처럼 유튜브가 동영상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국내기업들이 유튜브를 따라잡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유튜브는 더 이상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시청자와 창작자 모두가 자발적으로 찾아 활용하는 플랫폼이 돼버렸다는 겁니다.

    <인터뷰☎> 증권사 애널리스트

    "시청자는 물론 창작자들까지 자기가 동영상을 보고 싶어도 유튜브요 올리고 싶어도 유튜브니까 어마무시한 생태계를 구축한 거죠. 격차 차원에서는 대부분 업체들이 유튜브 경쟁력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 됐어요. "

    여기에 최근 넷플릭스까지 한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유료 회원수를 빠른속도로 늘려가고 있는데다 애플역시 국내시장 진출 계획을 밝히면서 국내 동영상 시장에서 토종 인터넷기업들의 고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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