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초토화'...한화, 한 이닝에 16득점 신기록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역대 한 이닝 최다득점·타점·안타 신기록을 썼다.
한화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서 0-1로 뒤진 3회에만 무려 16점을 뽑는 무서운 폭발력을 뽐냈다.
7번 타자 지성준부터 시작한 한화 타순은 두 번을 완전히 돈 뒤 8번 장진혁 타석에서야 끝났다.
지성준과 8번 장진혁은 3회에만 무려 세 번이나 타석에 들어섰다.
2번 타자 정은원의 3점 홈런, 4번 타자 재러드 호잉의 석 점 포를 포함해 한화는 안타 13개를 터뜨렸다.
한화는 한 이닝 최다 안타, 득점 기록을 모조리 새로 세웠다.
종전 한 이닝 최다득점은 LG 트윈스(1992년·2001년), 현대 유니콘스(1999년), 삼성 라이온즈(2003년) 등 3개 팀이 작성한 13점이었다.
기존 한 이닝 최다 안타는 빙그레(1990년) 등이 8번 세운 11개였다.
한화가 3회에 남긴 16타점 역시 종전 한 이닝 최다 타점(13개)을 넘어서는 신기록이다.
한화는 3회에만 선발 전원 득점도 이뤘다. 역대 15번째 진기록이다.
롯데 선발 장시환은 2이닝 동안 6점을 주고 조기에 강판했고, 배턴을 받은 윤길현이 아웃 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무려 10실점하고 무너졌다.
결정적인 실책 때문에 윤길현의 자책점은 2점에 불과했다.
한화는 볼넷 2개와 안타로 잡은 무사 만루 기회에서 정근우의 2타점 적시타로 가볍게 전세를 뒤집었다.

곧바로 정은원이 가운데 스탠드에 떨어지는 3점 홈런을 터뜨려 점수를 5-1로 벌렸다.

송광민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롯데는 장시환을 내리고 윤길현을 올렸지만, 불붙은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막기엔 너무 늦었다.

호잉의 볼넷으로 이어간 무사 1, 2루에서 5번 김태균이 중전 적시타로 뒤를 받쳤다.

6번 노시환이 삼진으로 돌아설 때까지 한화는 6점을 뽑았다.

1사 1, 3루에서 두 번째로 타석에 등장한 지성준이 우중간 1타점 2루타, 장진혁이 1타점 2루수 쪽 내야 안타를 잇달아 날렸다.

롯데 유격수 강로한의 송구 실책으로 한화는 8-1에서 다시 만루 찬스를 잡았고, 정근우의 뜬공 아웃 후 정은원의 2타점 좌전 안타, 송광민의 1타점 2루타가 거푸 나왔다.

11-1, 2사 2, 3루에서 호잉이 우측 스탠드에 꽂히는 3점 포로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14-1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김태균, 노시환의 연속 안타 후 지성준이 싹쓸이 2루타를 날려 대폭발의 끝을 완성했다.

정은원이 3회에만 5타점, 호잉과 지성준이 나란히 3타점씩 올렸다.

롯데는 지난달 27일에는 사직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홈런 8방 포함 안타 24개를 헌납하고 4-23으로 크게 패했다.

당시에도 장시환은 선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6실점 하고 일찌감치 무너졌고, 8회 등판한 롯데 5번째 투수 이인복이 2이닝 동안 10실점(8자책점) 했다.


자료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