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노조 '총파업' 예고

박해린 기자

입력 2019-04-08 17:17   수정 2019-04-0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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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카드 수수료를 둘러싼 대형 가맹점과 카드사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비난의 화살이 금융당국을 향하고 있습니다.

    카드사 노조는 금융당국이 수익 보전을 위한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만장일치로 파업이 결의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대형 가맹점과의 수수료율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카드사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신한카드와 국민카드, 우리카드 등 6개 카드사 노조는 오늘 금융위원회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들은 대형 가맹점들이 잇따라 수수료 인상을 거부하고 있는 것은 결국 금융당국 때문이라고 성토했습니다.

    <인터뷰>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당국이) 규제완화, 신사업 15개 요구한 것 최대한 수용해주겠다고 하더니 지금은 답이 없습니다. 이 투쟁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길거리에 내앉을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으로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

    현재 카드업계는 부가서비스 의무 유지 기간 단축과 대형가맹점 수수료 하한 가이드라인 도입 등을 금융당국에 요청했지만 제대로 된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재벌 대형가맹점들이 카드사 노동조합의 항복 선언과 구조조정을 요구하는 갑질을 자행한 것 아닙니까. 이 갑질을 누가 방조했습니까."

    카드업계는 당국이 마땅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수수료 체계 개편에 따른 후폭풍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카드사들의 손익은 반 토막이 났고, 현대카드는 희망퇴직을 실시해 약 400여 명의 인력 감축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내일 카드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후속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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