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타계에 해외 각계각층서 애도…스카이팀 회의 연기

입력 2019-04-1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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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5년간 항공업계에 종사하며 대한항공을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시킨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해 세계 각계각층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진그룹이 전했습니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8일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인 조양호 회장의 타계 소식을 접하게 돼 IOC는 매우 비통하다”며 “평창 조직위원장으로 재임 기간 고인의 헌신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추도했습니다.

전 세계 항공업계에서도 애도가 이어졌습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전날(9일) "조양호 회장의 부고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유족과 대한항공 및 한진그룹 임직원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IATA는 "조 회장은 지난 20년간 IATA 최고 정책 심의 및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혜안을 갖고 현안에 대한 해답과 항공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등 큰 공헌을 해왔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릴 연차총회에 조 회장이 참석하지 못하게 된 것에 아쉬움을 표하며 "총회에 모인 모든 사람에게 그의 빈자리는 더욱 크게 느껴질 것"이라고 애도했습니다.

조 회장이 설립을 주도한 글로벌 항공동맹체 스카이팀도 조 회장에 대해 "스카이팀 창립 멤버의 최고경영층으로, 20여 년 동안 스카이팀에 열정적으로 공헌했다"며 "유가족들과 대한항공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스카이팀은 조 회장에 대한 조의를 표하기 위해 다음달 15∼16일 예정된 스카이팀 경영층 회의를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대한항공과 `조인트 벤처`(JV)를 출범시키며 협력 관계를 강화한 미국 델타항공도 에드 바스티안 최고경영자(CEO) 명의로 애도 성명을 냈습니다. 에드 바스티안 CEO는 "조양호 회장은 세계 항공업계의 권위자이자 델타항공에게는 대단한 친구였다"며 "전 세계 델타항공의 모든 임직원들이 유가족의 슬픔을 함께 나누겠다"고 위로했습니다.

대만 중화항공 샌디 류 前 CEO도 "얼마 전 전화와 이메일로 연락했던 가장 친한 친구 한명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조 회장의 타계에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싱가포르항공 고춘퐁 CEO도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계 소식을 듣게 돼 진심으로 안타깝다"며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밖에 일본항공, 체코항공, 베트남항공, 알리탈리아항공, 아에로멕시코 등 세계 각국의 항공사들로부터 애도 메시지가 접수됐습니다.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와 보잉, 봄바디어를 비롯해 엔진 제작사인 GE, 프랫 앤드 휘트니, 롤스로이스, 항공기 임대사인 스탠다드차타드(SC), 에어캡, 아볼론, 글로벌 광고대행사 오길비 등도 조 회장 타계를 애도했습니다.

아울러 조 회장의 모교인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도 장문의 글을 통해 조 회장을 애도하고 그의 업적을 나열했습니다. 완다 오스틴 USC 총장은 "조 회장이 했던 아시아와 미국에 대한 투자는 양 지역의 경제성장과 무역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며 "조 회장은 성공한 비즈니스맨이자, USC가 아시아 대학들과 연계를 강화하는데 헌신한 USC의 가족"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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