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치킨, 가맹본부 '장군'에 가맹점주 '멍군'…치킨게임 격화

입력 2019-04-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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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치킨의 본부와 가맹점주 간 갈등이 더욱 격해지고 있습니다.
bhc가 새로운 가맹점협의회를 발족시킨 것에 대해 기존 가맹점협의회가 기자회견으로 맞대응에 나선겁니다.
bhc는 오늘(10일) 서울 송파구 본사 교육장에서 가맹점협의회 소속 점주 20명과 본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상생협약을 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기존 가맹점협의회가 상생 취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식 가맹점협의회를 발족했다는 설명입니다.
bhc치킨은 "새로운 가맹점협의회가 발족하게 된 배경은 소수의 일부 점주로 구성된 기존 가맹점협의회가 본사와 직접적인 대화와 협력보다는 외부세력과 결탁하여 사실이 아닌 내용을 유포함으로써 사회적으로 bhc 브랜드에 흠집 내기 등의 행태로 브랜드 가치를 하락시키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에 기존 가맹점협의회의 악의적 비방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쳐 전체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기존 가맹점협의회는 내일(11일) `공정위 신고 기자회견` 개최를 예고하며 반격했습니다.
기존 가맹점협의회 측은 정당한 이유 없이 점포 환경 개선을 강요하는 행위와 신선육 품질에 문제가 있음에도 구매를 강제하는 행위, 시중 제품과 성분상 차이가 없는 고올레산 해바라기유 구매를 강제하는 행위, 협의회 활동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행위를 포함한 보복 조치 등 5개 사항을 공정위에 고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들은 "그동안 본사의 `상생 약속`을 믿고 지나치게 높은 필수 물품 가격 등 불공정한 구조 및 운영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5차례에 걸쳐 상생 협상을 진행했으나 본사가 점주들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일축하여 협상이 결렬됐다"며, "본사에 문제 제기하는 취지는 제발 정직하게 장사하고, 상생하면서 맘 편하게 장사해 고객들에게도 최고의 품질을 제공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싶다는 것"이라고 호소했습니다.
bhc 본사 측은 현재 기존 가맹점협의회에 대표성을 증명할 근거를 8일까지 요청했으나 아직 회신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bhc는 최근 프랜차이즈 본사가 튀김기름을 통해 폭리를 취했다는 주장과 고올레산 해바라기유 함량 과장, 냉동·저품질 닭고기 사용 의혹 등이 연이어 보도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에 bhc는 "점주협의회를 가장하여 기업을 악의적으로 폄하하는 진정호 및 일부 가맹점주에 대해 사법기관을 통해 강력히 대응 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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