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프리미엄TV 시청료 25% 인상...콘텐츠 경쟁 가열

입력 2019-04-1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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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0일(현지시간) 자회사인 유튜브(YouTube)의 미국내 프리미엄 TV 시청료를 25% 인상해 49.99달러(5만7천48원)로 올린다고 밝혔다.

유튜브는 성명을 통해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그러나 "케이블을 잘라내도 만만찮게 꽤 비싼 돈이 들어간다"라고 평했다.

근래 미국 가정에서는 전통적인 TV 시청방식인 케이블TV에서 탈퇴하고 넷플릭스, 훌루, 로쿠, 애플, 아마존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로 전환하는 추세가 강하다. 유튜브 TV도 세계 최대 동영상 기업인 유튜브의 프리미엄 TV 스트리밍 서비스다.

미국에서 지역 케이블에 가입해 TV를 시청하면 월 100달러 안팎의 시청료가 들지만, 넷플릭스, 훌루 등은 월 10달러 안팎에 주요 방송 프로그램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중계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했다.

방송업계에서는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들 간에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프리미엄 콘텐츠를 유치해야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데다 넷플릭스 등이 거액을 투자해 자체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시청료가 올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튜브 TV는 2017년 출범 당시 월 34.99달러로 출발했다가 지난해 3월 월 시청료를 39.99달러로 올렸다.

유튜브는 이번 요금 인상과 함께 디스커버리 채널, HGTV, 푸드 네트워크, TLC, 애니멀 플래닛 등의 프리미엄 채널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또 오프라 윈프리 네트워크를 곧 론칭하겠다고 말했다.

유튜브 TV에 앞서 넷플릭스도 지난 1월 HD(고해상도) 스트리밍을 가정 내 두 대의 인터넷 기기에 한해 시청할 수 있는 월 11달러(1만2천360원)짜리 요금제를 월 13달러(1만4천610원)로 인상했다.

유튜브 TV의 요금 인상 소식은 애플이 최근 애플 TV플러스를 곧 서비스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 2위 통신사인 AT&T가 타임워너를 인수하고, 디즈니가 21세기폭스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인수해 미디어업계에 일대 지각 변동이 일어난 가운데 스트리밍 업체들 간의 프리미엄 콘텐츠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미 방송매체들은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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