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5G 경쟁 반드시 이겨야...과감한 조치 취한다"

입력 2019-04-1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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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5세대(5G) 초고속 이동통신 네트워크 구축과 관련, "5G로의 경쟁은 미국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이를 위해 "매우 과감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5G 상용화 관련 연설을 통해 "안정적인 5G 네트워크는 21세기 미국의 번영과 국가 안보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연결 고리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5G분야를 미국이 선도해 나가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래의 이 강력한 산업에서 어떤 다른 나라도 미국을 능가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며 "우리는 쉬어서는 안 된다. 경주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전역에서 초고속 네트워크 구축은 미국인이 일하고 배우고 소통하고 여행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5G 네트워크 구축은 민간 부문이 주도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앞서 한국 이동통신 3사가 3일 오후 11시에 운동선수 등 일부 고객에 대해 5G 상용화 서비스를 개시한 데 이어 5일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개통했다. 미 대형 통신사인 버라이즌은 4일 오전 1시에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개시했다. 양측은 그간 `세계 최초 5G` 타이틀을 놓고 경쟁해왔으며 모두 `세계 최초`를 주장했다.

5G 이동통신은 초고속·초대용량·초저지연(超低遲延)·초연결이 특징이다. 이론적으로 1초에 최대 20Gbps(초당기가비트)의 속도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며 2GB 용량의 HD(고화질)급 영화를 내려받는 데 0.8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기존 4G 네트워크보다 최소 100배 빠른 속도로 여러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올 전망이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5G 확산을 가속하고 시골 지역에 고속 광대역 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해 10년간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5G 서비스를 위한 사상 최대 규모의 주파수 경매도 계획하고 있다.

미국에선 버라이즌이 지난주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 일부 지역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만 전국 단위의 본격 서비스는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통신 기간망 구축과 관련, 미 정부는 작년 8월 안보 문제 등을 이유로 세계 최대 통신장비 공급업체인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산 통신장비와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우방국에도 중국 제품을 쓰지 말도록 요구했다.

이에 더해 FCC는 중국에 기반을 둔 화웨이 테크놀로지스 등 국가 안보에 위험 요소로 여겨지는 사업자의 통신장비에 대해 보조금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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