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접는 '금호'아시아나…새 주인 누가될까?

입력 2019-04-15 14:52   수정 2019-04-1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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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오늘 오전 열린 긴급 이사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결정했습니다.

    국내 2위 대형항공사가 누구의 품으로 돌아갈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데요.

    산업부 김태학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김태학 기자.

    <기자>

    네. 아시아나항공이 결국 금호의 품을 떠나게 됐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오늘 "금호산업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발전과 아시아나항공 1만여 임직원의 미래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매각 주간사 선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적법한 매각절차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의 지분가치와 채무상환에 필요한 비용까지 포함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대금은 1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여기에 경영 정상화를 위한 추가 자금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대기업들이 주로 인수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유력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기업들은 SK와 한화, 애경, 호반그룹 등입니다.

    SK그룹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이 흘러나왔는데요, 당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그룹 협의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정식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화그룹도 국내 유일 항공엔진 제조 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데다, 지난해 LCC 에어로케이에 대한 투자 의지를 내비친 적이 있어 유력 후보로 거론됩니다.

    LCC 1위 제주항공을 보유하고 있는 애경그룹과 호남 기반 건설사인 호반건설도 잠재적 인수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결정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인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IDT, 에어부산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상한선인 30%까지 올랐습니다.

    지금까지 보도본부에서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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