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브리핑] 중국의 숨겨진 무기 '희토류'...무역분쟁 판도 바뀌나

입력 2019-04-17 08:11   수정 2019-04-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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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4월17 월가브리핑]

    중국 비장의 무기 `희토류`...무역분쟁 판도 바뀌나?

    ▶ "중국 희토류 독점 경계해야"
    ·중국, 장기적으로 희토류 이용 글로벌
    무역 분쟁 승리 가능성

    ▶희토류란?
    : 란탄 계열 15개 원소와 스카듐, 이트륨 포함한 총 17개 원소

    최근 미국의 고위급 인사가 미중 양국이 무역협상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한 가운데,
    미국이 간과한 중국의 숨겨진 비장의 무기가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의 희토류 독점을 지적하며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보도했는데요,
    향후 중국이 희토류를 이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을 앞지를 수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장기적으로 중국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이는 희토류란 무엇일까요?
    희토류란 영어로는 a Rare Earth Element, 희귀한 원소를 뜻하는데요, 란탄 계열을 포함한 17종의 화학원소를 통칭합니다.
    ▶ 희토류, 첨단산업 핵심 에너지
    ·하이브리드 자동차, 스마트폰,
    자동차 배터리, 스마트폰 등에 사용
    →향후 수십 년 동안 희토류 보유국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 확대

    ▶ 전 세계 1억 톤 희토류 매장…이중 96%
    중국 국경 근처에서 생산
    →나머지 4% 보유한 몰리코프사의
    캘리포니아 마운틴패스 광산도
    중국이 인수


    희토류는 첨단산업의 핵심 에너지인데요, 하이브리드 자동차, 스마트폰, 자동차 배터리, 카메라에 광범위하게 사용됩니다. 특히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분야의 핵심 원료입니다.
    지난 몇 십 년 간은 석유를 지배한 중동이 원유 시장을 움직였다면, 앞으로는 희토류를 보유한 국가가 세계경제를 좌지우지 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전 세계적으로 중국을 비롯한 러시아, 미국 등지에 약 1억 톤 이상의 희토류가 매장되어 있는데요, 2019년 현재 이 중 96%가 중국 국경 근처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나머지 4%를 생산하는 몰리코프사의 캘리포니아 마운틴패스 광산도 중국이 인수하면서 중국 소유가 됐습니다. 결국 전세계 희토류의 100% 가까이를 중국이 움직일 수 있는 겁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꼬집은 것 처럼 미래를 이끌어 나갈 자원인 희토류를 중국이 좌지우지하게 되면, 단기적으로는 미중 무역분쟁에서 미국이 승리의 깃발을 든 것 처럼 보일 수 있어도 머지 않아 중국이 다시 패권에 도전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주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희토류는 미중 무역전쟁에서 중국이 적진의 땅 속에 몰래 숨겨 놓은 지뢰 같은 것이죠.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희토류를 외교에 이용하고 있다는 근거로 일본과 중국의 영유권 분쟁을 꼽았습니다.

    ▶2010년, 중국-일본 영유권 분쟁 발생
    →중국, 희토류 이용 일본에 승리

    ▶중국, 2012년 희토류 수출 제한으로 WTO에 제소

    2010년도 기사를 보시면요, 중국과 일본 양국이 희토류를 두고 다툼이 있었던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당시 일본의 센카쿠, 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놓고 영유권 분쟁이 격해지자 중국이 일본에 희토류 수출을 금지한다고 압박한 것인데요, 그러자 일본은 구금하고 있던 선원을 석방해 일방적인 중국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또 중국은 2012년 희토류 수출 제한으로 WTO에 제소 돼 수출 통제를 취소하라는 명령을 받은 바 있습니다.
    ▶최근 중국 희토류 수입량, 수출량 앞질러
    →전문가들, 희토류 수출 규제 강화로
    `무기화` 지적

    ▶중국, 향후 희토류 이용 글로벌 패권 탈환 가능성
    최근 들어 중국의 희토류 수입량이 수출량을 앞질렀지만, 이 역시도 중국이 희토류 생산과 수출 규제를 강화해 희토류률 무기화 하고 있다는 분석도 입니다.
    지난 3월 중국의 희토류 상품이 9만 8천 3400톤을 기록하면서 희토류 수출량 5만 3천 톤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향후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희토류 수출 규제에 들어선 것으로 봤습니다.







    한국경제TV    윤이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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