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차량기지 이전 놓고…국토부·서울시·광명시 '동상이몽'

전효성 기자

입력 2019-04-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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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인천~구로를 잇는 '제2경인선' 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되면서 '구로차량기지'의 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둘러싸고 정부와 서울시, 광명시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며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전효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구로동 일대에 위치한 구로차량기지.

    이 차량기지를 광명시로 이전하는 방안이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인천~구로를 잇는 '제2경인선' 개발사업이 올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포함되며,

    '구로차량기지'를 광명시 노온사동으로 옮기기 위한 정부의 구상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차량기지 이전문제를 놓고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광명시의 입장은 서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제2경인선을 놓기위해선 광명시로의 차량기지 이전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광명시는 "혐오시설을 보낸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일방적 차량기지이전을 중단하라"는 성명을 최근 발표했고 '차량기지 지화하'와 '추가 역 설치' 등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한동석 / 광명시 도시교통과장

    "(차량기지 이전은) 도덕산과 구름산의 맥을 단절하는 것으로 우리 시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서울시와 국토부에서 광명시의 심장같은 곳으로 차량기지를 이전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시에서는 최소한의 피해예방조치로 친환경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서울시는 구로 차량기지 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자 내심 기대에 찬 분위기입니다.

    차량기지가 이전하면 25만여㎡에 달하는 방대한 부지를 업무·상업지구로 개발해, 신산업 클러스터 등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해당 자치구인 구로구청은 현재 준공업지역으로 지정된 차량기지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광명시는 범시민대책위원회와 함께 국토부 장관 면담, 국토부 항의방문 등을 계획하고 있어 차량기지 이전을 둘러싼 갈등은 쉽게 가라앉기 힘들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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