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반등에 차익실현 잇따라…국내주식펀드서 2조원 이탈

입력 2019-04-2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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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가 반등하자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차익 실현 성격의 환매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설정액 증감을 집계한 결과 지난 18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 900개의 설정액은 최근 3개월간 2조1천98억원 감소했다.
유형별로 보면 액티브 주식펀드 531개에서 9천218억원이 빠져나갔고 인덱스 주식펀드 369개에서 1조1천880억원이 이탈했다.
최근 1개월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도 1조5천262억원에 달한다. 최근 1주일 사이에도 4천794억원이 이탈했다.
금융투자협회 집계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는 이달 18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오광영 신영증권[001720]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 완화,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 외국인 자금의 대규모 유입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자 차익 실현성 환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10.80%에 이른다.
오 연구원은 "올해 1분기 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일평균 303억원이 유입되고 552억원이 유출됐다"며 "증시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등으로 환매 규모는 증가하고 신규 투자는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자금 유출은 해외 주식형 펀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최근 3개월간 1조3천9억원 줄었다.
해외주식형 펀드도 글로벌 증시 훈풍을 타고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이 15.11%에 달했다.
특히 중국 증시의 강세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평균 31.49%를 기록한 중국 펀드에서는 최근 3개월간 3천343억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금리 하락 기대감 등으로 채권형 펀드에는 자금이 대거 몰렸다. 채권은 금리가 내리면 가격이 올라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높아진다.
최근 3개월간 국내 채권형 펀드와 해외 채권형 펀드에는 각각 3조3천442억원, 7천442억원이 순유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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