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이야기Y' 진주 방화·살인 안인득, 어쩌다 괴물이 됐나

입력 2019-04-2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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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진주 방화 살인사건 피의자 안인득이 왜 점점 괴물이 되어갔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 진주 아파트 방화 살인 사건
지난 17일 모두가 잠든 새벽, 시커먼 연기가 아파트 복도를 뒤덮자 요란한 화재 경보음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점점 거세지는 불길에 놀란 주민들은 서둘러 집 밖으로 나왔고, 화마 속에는 대피하는 이들을 기다리던 한 남자가 있었는데…
중앙 계단에 서서 주민들이 내려오길 기다렸다가 양손에 쥔 칼을 사정없이 휘둘렀다는 남자, 그는 이 아파트 406호에 사는 주민 안인득이었다.
"제 동생이 찔렸어요. 빨리요. 좀 사람 죽어요. 제발 좀. 살려주세요"
-112 신고 녹취록
자신의 집에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이들을 상대로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안 씨. 그는 25분 동안 무려 열한 명을 흉기로 찌르고 다섯 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그는 대체 왜 이웃을 상대로 이런 잔인한 짓을 저지른 걸까?
# 비극을 막을 순 없었나
그런데, 경찰에 체포된 안 씨는 자신도 억울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저도 하소연을 많이 했었고, 10년 동안 불이익을 많이 당해왔습니다. 이래저래 인생사 어떻게 살아왔는지 조사 좀 해주십시오."
-진주 아파트 방화 살인 사건 피의자 안인득
경찰 조사 결과 안 씨는 9년 전에도 흉기로 사람을 다치게 했었다고 한다. 당시 그는 조현병을 진단받아 3년의 보호 관찰형을 받았고, 가족들은 그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켜 몇 년간 치료를 받은 적도 있었다는데…
아파트 주민들은 그가 엘리베이터에 오물을 투척하고, 윗집을 위협하는 등 평소에도 이상 행동을 보였다고 말한다. 그리고 경찰에 수차례 신고하고 도와달라고 했지만, 그때마다 경찰이 도와줄 방법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수사에서 드러난 그의 행동은 우발적인 조현병 환자의 범행이 아닌 미리 계획된 범죄일 수 있다는 논란을 낳았다. 그가 휘발유를 구입해 불을 붙일 준비를 하는 모습이 CCTV에 찍힌 것. 그렇다면 그는 대체 어떤 사람인 걸까? 수소문 끝에 만난 그의 과거를 아는 사람들은 그에 대한 뜻밖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는데…
26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진주 방화 살인 사건을 파헤쳐보고, 피의자 안인득이 어떤 인물인지 그의 삶을 추적해본다.
`궁금한 이야기 Y` 진주 방화살인 안인득 (사진=SBS)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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