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산투자, 한국거래소 ETF·ETN '눈길'

정경준 기자

입력 2019-04-29 09:55   수정 2019-04-2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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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확대와 맞물려 최근 해외 기초자산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와 ETN(상장지수증권)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주식처럼 손쉽게 투자가 가능하면서도 원유, 천연가스 등 원자재나 해외주식, 해외채권 등 다양한 기초자산에 저렴한 비용으로 실시간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ETF(상장지수펀드)는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로서, 그 수익률이 KOSIP200과 같은 특정지수와 금·원유와 같은 특정자산의 가격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ETN(상장지수증권)은 ETF와 경제적 실질과 투자방법은 동일하다고 할 수 있으나, 그 법적성격이 증권회사가 발행한 파생결합증권으로 집합투자증권인 ETF와 구분됩니다.

ETN은 대체로 ETF로 제공하기 어렵거나 높은 비용이 발생하는 영역의 상품을 제공해 투자수단의 다양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현재 해외 기초자산에 투자하는 ETF와 ETN은 220여개 종목이 상장돼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7년 10월 국내 최초의 해외ETF인 KODEX CHINA H가 상장된 이래 해외ETF·ETN상품이 지속 상장되면서 2019년 3월말 기준으로 총 220개의 해외형 ETF·ETN 상품(ETF 108종목, ETN 112종목)이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있습니다.

해외ETF·ETN상품 중 가장 많이 상장된 종목은 해외주식시장 대표지수에 연동하는 상품으로, 유망한 업종 또는 종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국내투자자는 S&P500(미국), STOXX50(유럽), CSI300(중국), NIKKEI225(일본) 등 대표 시황지수에 연동하는 ETF·ETN에 투자함으로써 쉽게 외국 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대표ETF를 통해 글로벌 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식투자의 국가별 비중을 한국 50%, 미국 30%, 중국 20%로 설정하는 경우, KRX300지수 ETF 50%, S&P500 ETF 30%, CSI300 ETF20%를 매수함으로써 세계 주식시장에 손쉽게 분산투자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유망업종에의 투자수단으로 해외 섹터(업종)지수 ETF·ETN의 경우 효율적인 투자대안으로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글로벌 헬스케어 업종지수에 연동하는 ETF 1종목만 투자하더라도 글로벌 대표 헬스케어기업들에 분산투자하게 돼 손쉽게 글로벌 업종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원자재 ETF·ETN으로 에너지·농산물과 같은 원자재도 투자 가능합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유·천연가스와 같은 에너지, 금·은 등 귀금속, 니켈·구리 등 산업금속, 최근에는 커피·옥수수 등 농산물의 가격에 연동하는 ETF·ETN이 다수 상장되어 있는데, 특히 ETN상품을 중심으로 원자재 가격에 2배로 연동하는 레버리지 상품과, -1배, -2배와 같이 역의 방향으로 연동하는 인버스 상품도 다수 상장되어 있어 원자재 시황에 따라 적합한 상품을 골라 투자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ETF·ETN은 저렴한 비용과 함께 국내 주식과 같은 손쉬운 투자방법이 장점으로도 꼽히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외형 ETF 102종목의 평균 보수는 0.47%, ETN 100종목의 평균 보수는 0.93%로 장외 펀드 대비 매우 낮은 편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 바이오주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가 상장 ETF인 `KODEX 미국S&P바이오(합성)`에 투자할 경우 총보수는 0.25%이나, 유사한 기초자산의 장외 펀드인 `프랭클린 미국 바이오 헬스케어자A(주식-재간접)`에 투자할 경우 총보수는 0.84%(판매 채널에 따라 선취수수료 1%)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일반주식과 같은 방법으로 실시간 투자할 수 있는데, ETF·ETN은 일반적인 주식계좌에서 삼성전자와 같은 주식과 동일한 방법으로 투자할 수 있으며,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제외한 해외형 ETF는 연금저축계좌와 퇴직연금계좌(IRP, DC)에서도 매매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은행·증권사 등에서 가입하는 해외펀드는 설정·환매의 기준가격이 3~7거래일 후에 확정되나 ETF·ETN은 매매즉시 가격이 확정되므로 급격한 시장변동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도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저렴한 비용, 주식과 같은 실시간 투자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해외 ETF·ETN시장규모가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거래소에서는 ETF·ETN에 대한 유용하고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 투자에 활용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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