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오바마 "쓰리고 아프다"

입력 2019-05-05 18:21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으며 매우 원통해 했다는 전언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뉴욕타임스 피터 베이커 기자는 지난 2017년 쓴 저서 `오바마:역사의 부름`에 대선 이후 오바마 전 대통령의 심경 등을 담은 장(章)을 추가해 새로운 책으로 발간한다.

베이커는 이 책에서 유권자들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대신 공화당 트럼프 후보를 선출한 것에 대해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모욕감을 느낀 것으로 묘사했다고 CNN은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대선 몇 주 후 백악관 집무실 회의에서 참모들에게 "쏘인 듯 쓰리다", "아프다"고 말했다고 한다.

베이커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었으며 유권자들이 훨씬 더 경험이 많은 클린턴 후보 대신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혼란스러워했다고 전했다.

베이커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그의 팀 입장에서 진정한 책임은 바로 클린턴 후보에게 있었다"며 그들은 클린턴 후보가 오바마가 재임 중 쌓은 확고한 업적과 건전한 경제를 승리의 메시지로 옮겨내지 못했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의 출마를 말렸을 정도로 클린턴 후보의 승리를 확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커는 "오바마는 대선 당일 아침, 미국 내 다수가 그랬듯 (대통령의) 핵가방을 도널드 트럼프에게 넘겨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일어났다"며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의 유권자가 TV 리얼리티쇼의 스타 출신인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적었다.

그러나 대선일 밤 백악관 내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있을 때 문제의 징후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부인 미셸 여사의 회고록에 따르면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 개표 결과가 좀 이상해 보인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는 당시 민주당이 승리를 예상했지만 불과 10만표 차이로 무릎을 꿇은 곳이다.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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