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고객에게 돌아간다"...서비스업 변신 예고

입력 2019-05-23 17:12  

    <앵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세계 3대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중 하나인 칼라일 그룹과 대담을 가졌습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핵심 경영 가치로 '고객 중심주의'를 제시하고, 미래 전략과 GBC 개발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직접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소개했는데요.

    배성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규성 칼라일 그룹 공동대표와 만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핵심 경영 키워드로 '고객 중심주의'을 꺼내들었습니다.

    <인터뷰>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우리는 항상 '고객 우선'을 이야기하지만, 과연 서비스나 제품 모두에서 정말로 고객에게 집중하려고 노력했을까요? 이제 '고객'에게 돌아와야 할 때입니다."

    정몽구 회장 대부터 이어져 오던 이른바 '품질 경영'을 넘어, 소비자들의 니즈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고객 경영'을 내놓은 것입니다.

    최근 소음과 엔진 등의 문제로 신형 쏘나타의 출시를 미뤘던 것도 이러한 흐름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전통적인 제조업을 넘어선 서비스업으로의 업종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인터뷰>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앞으로 그들(미래 세대)은 자동차 소유가 아닌 공유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비즈니스를 서비스 부문으로 전환한다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차그룹은 실제로 지난 3월 인도 최대의 차량호출 기업인 '올라(Ola)'에 3억달러를 투자했고,

    지난해에는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Grab)'에 2억7,5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모빌리티 산업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어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개발에 대한 질문에는 "좋은 투자였지만, '본업'인 자동차에 충실해야 하기 때문에 SPC를 설립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부지 자체는 아주 좋은 입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미래 가치도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핵심 사업인 자동차 분야에 주력해야 합니다. 제가 SPC를 제안한 이유죠."

    이외에도 30여분간 진행된 대담을 통해 정 부회장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부터 조직문화 혁신까지 자유롭게 자신의 견해를 밝혔습니다.

    정 부회장이 공식 석상에서 오랜 시간동안 본인의 생각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장과 투자자들과의 활발한 소통과 함께 정의선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는 평가입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