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 내다 판 외국인, 채권으로 옮겨갔다…5월 순매수 역대 최대

김보미 기자

입력 2019-06-0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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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7개월 만에 가장 많은 액수를 순매도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채권은 10조 원 넘게 사들이며 역대 최대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장외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10조5천784억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금융투자협회가 통계를 관리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지난달 외국인들은 국채를 6조6천805억원어치 순매수했고 통안채(통화안정증권)도 3조6천167억원어치 사들였습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외국인들은 주식시장에서 대거 매도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5월 한달간 코스피 주식 2조5천66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는데,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진 지난해 10월(3조9천988억원 순매도) 이후 7개 월만의 최대 규모입니다.
이에 대해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 가운데 한국 주식을 사는 기관과 채권을 사는 기관은 분리돼 있고, 그 목표도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국인 투자자에게 한국 주식시장은 이머징(신흥시장) 쪽에 있지만, 한국 채권은 거의 선진국 수준으로 분류된다"며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지면서 한국 국채 수요도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강 연구원은 "호주중앙은행(RBA) 총재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말한 데다 우리나라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있어 외국인들이 원화 채권 매수 비중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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