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붉은 수돗물' 피해 여전…65개교 7일까지 급식 중단

입력 2019-06-05 21:14  


인천 `붉은 수돗물(적수·赤水)` 사태가 일주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인천시교육청은 피해 지역 학교의 급식이 철저한 수질검사 이후 재개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기준 적수 피해 지역인 서구와 중구 영종도 지역 초·중·고등학교와 유치원 등 65곳에서 자체 조리 급식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전날부터 급식을 중단한 이들 학교는 우선 7일까지 급식을 하지 않고 정수기 물도 쓰지 못하게 할 방침이다. 학교별로는 대체 급식, 단축 수업, 도시락 지참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일부 학교는 재량 휴업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이는 이번 사태 때문이 아니라 현충일이 `샌드위치` 휴일인 점을 감안, 올해 초 학사 일정 심의에서 이미 휴업을 결정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교육청은 아직도 일부 학교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오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주말까지 상황을 계속 지켜보면서 급식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급식 중단으로 인한 학생과 학부모 불편이 계속되자 시교육청과 인천시는 빠른 급식 재개를 위해 피해 지역 65개 학교에 대한 수질검사에 착수했다.
이날부터 7일까지 하루 2차례 학교 수돗물을 맨눈으로 검사한 뒤 맑은 물로 확인되면 2차 수질검사를 의뢰한다. 그 결과 `적합` 판정이 나오면 바로 급식을 재개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열린 긴급 대책회의에서 생수와 급식 용수 공급, 외부에서 조리하는 대체 급식에 대한 위생점검을 시에 요청했다. 영종도 지역 학교부터 수질검사를 해 달라고도 요구했다.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시는 교육청에서 수질검사를 의뢰하면 바로 검사를 시행해 당일이나 다음 날 오전에 결과를 알릴 예정"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안정적인 급식이 가능하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급식을 재개하려면 식자재 등 물품을 미리 발주해야 하기 때문에 시교육청은 매일 일선 학교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회의를 열 예정이다.
문형남 인천시교육청 학교급식팀장은 "적수가 더 나오지 않고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등 관계기관에서 급식을 해도 될 만큼의 수질이라는 확실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급식을 재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1시 30분께부터 인천시 서구 검암·백석·당하동 지역에 수돗물 대신 붉은 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이번 적수 사태는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를 할 때 단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시는 기존 관로의 수압 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해 이물질이 발생하면서 적수가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공동주택 물탱크 청소비와 정수기 필터 교체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수질검사 결과 음용에는 문제가 없다며 `적합` 판정을 내놔 주민 반발이 잇따랐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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