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붉은 수돗물' 원인 모른다...정수기 사용도 금지

입력 2019-06-0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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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한 `붉은 수돗물(적수)`의 정확한 발생 원인을 찾기 위해 정부 차원의 원인 규명 조사반이 구성된다.
인천시는 환경부·한강유역환경청·국립환경과학원·한국환경공단·수자원공사·학계 전문가 등 4개 팀 18명으로 구성된 원인 조사반이 7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인천시 요청에 따라 구성된 정부 원인 조사반은 서울 풍납취수장부터 인천 서구 가정집 수도꼭지까지 수돗물이 공급되는 전 과정을 조사하며 적수 발생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조사반은 수계전환 절차와 방법의 적정성 및 송수관 유지관리 실태 조사와 피해 유형 분석, 변색한 필터 분석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원인 규명 뒤에는 대응 현황과 피해배상 사례 등을 담아 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달 말 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열어 유사사례 예방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붉은 수돗물 사태는 지난달 30일 오후 1시 30분께부터 인천시 서구 검암·백석·당하동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돼 1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8천500가구가 적수 피해를 봤고 65개 학교는 지난 4일부터 자체 조리 급식을 중단하며 정수기 사용도 금지했다.
인천시는 자체 조사 결과 이번 사태가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를 할 때 단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는 기존 관로의 수압 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해 이물질이 발생하면서 적수가 나온 것으로 보고 공동주택 물탱크 청소비와 정수기 필터 교체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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