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대차잔고 올해 '최대치'…하락에 '베팅'

김원규 기자

입력 2019-06-0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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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주식을 빌린 뒤 갚지 않은 물량인 대차잔고가 올들어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심화되는 미·중 무역분쟁에 더해 원·달러 흐름이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자 6월 증시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건데요.

    김원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차잔고가 지난달말 54조8,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6월에 접어든 현재, 1조원 가량 더 확대되며 올들어 최대치를 또 경신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 등으로 투자자들이 증시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됩니다.

    더불어 증시의 버팀목인 반도체의 수출 부진 탓에 경상수지가 7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고 특히 '삼바'의 분식회계와 코오롱 그룹의 '인보사' 사태의 여파로 제약·바이오주를 중심으로 한 투자심리 악화도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 개별 대차잔고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 국대 대표 반도체주와 바이오주가 대부분을 차지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최석원 SK증권 리서치 센터장

    "요즘 바이오주에 대한 여러가지 논란이 제기된다. (코오롱티슈진)인보사나 삼성바이오로직스(분식회계) 문제로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을)불안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일면서 증시 반등에 무게를 싣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경기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증시 환경이 개선될 경우 대차잔고가 늘어난 종목을 중심으로 주식을 매수해 갚는, 이른바 숏커버링에 따른 수급 개선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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