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부진에 금리인하 기대 커져…다우, 1.02% 상승

입력 2019-06-0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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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고용지표 부진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더 커진 데 따라 상승했다.

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3.28포인트(1.02%) 오른 25,983.9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85포인트(1.05%) 오른 2,873.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6.55포인트(1.66%) 급등한 7,742.1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4.71% 급등했다. S&P는 4.41% 급등했고, 나스닥은 3.88% 올랐다. 주요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은 5월 고용지표와 미국과 멕시코의 협상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다.

노동부는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7만5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8만 명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 4월의 신규고용은 26만3천 명이 22만4천 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지난 3월 고용도 15만3천 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시간당 임금 증가율은 전년대비 3.1%로 시장의 예상 3.2%에 소폭 못 미쳤다.

다만 실업률은 반세기만의 최저치인 3.6%를 유지했다.

WSJ은 5월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데다 3~4월 고용 수치도 하향 조정된 점은 무역전쟁과 경기 둔화로 인해 기업들이 고용에 더 신중해졌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진단했다.

고용 부진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지만, 이 점이 오히려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나쁜 고용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한층 더 압박할 것이란 기대가 부상한 탓이다. 6월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진단도 속속 제기되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의 협상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는 점도 증시를 지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와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 경우 멕시코가 미국 농축산물을 대량 수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합의를 하지 못하면 오는 10일(월요일)부터 5%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트럼프의 트윗에 앞서 마크 쇼트 마이크 펜스 부통령 비서실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다음 월요일에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공지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만약 협상이 잘 진행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어느 시점에 이를 취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 측에서는 협상이 잘 되고 있다면서 관세 문제가 해결될 것이란 발언이 꾸준히 나왔다.

다만 양국 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백악관은 아직 협상이 타결되지 않았으며 예정대로 관세가 부과될 것이란 공식적인 견해를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양국이 관세를 피하거나, 설사 관세가 강행된다고 하더라도 단기간에 해소될 것이란 안도감이 형성됐다.

중국과 무역전쟁 긴장은 유지됐다.

페이스북이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자사의 앱을 기본적으로 탑재하는 것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화웨이에 대한 압박이 점차 강화되는 양상이다.

다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 친구"라면서 양국 관계의 단절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도 연방 관보(Federal Register)를 통해 일부 중국산 제품의 25% 관세적용 시점을 지난 1일에서 오는 15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92% 급등했고, 커뮤니케이션도 1.48% 올랐다. 임의 소비재도 1.58% 상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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