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천렵질에 정신 팔린 사람마냥"...文 대통령 향한 막말 논란

입력 2019-06-1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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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이 또 막말 구설에 올랐다.
민 대변인은 지난 9일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북유럽 순방을 위해 9일 출국한다"며 "대한민국 정체성 훼손 ‘역사 덧칠’ 작업으로 갈등의 파문만 일으키더니, 국민 정서 비(非)공감의 태도로 나 홀로 속편한 ‘현실 도피’에 나섰다"고 시작했다.
특히 "불쑤시개 지펴 집구석 부엌 아궁이 있는 대로 달궈놓고는, 천렵(川獵)질에 정신 팔린 사람마냥 나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고 비판했다.
‘천렵(川獵)’은 ‘냇물에서 고기잡이하는 일’을 뜻하는 한자어다.
민 대변인은 "이 시점에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북유럽 외교 순방인가"라며 "눈에 보이는 것은 북한뿐이요, 귀에 들리는 것은 대북 지원뿐"이라고 쏘아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민 대변인을 비판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자유한국당은 ‘막말 수도꼭지’ 민경욱 대변인의 당직을 박탈하고 국민께 사죄하라"고 말했다.
특히 "이걸 공당의 논평이라고 내놓다니, 토가 나올 지경"이라며 "쌍욕보다 더한 저질 막말"이라며 맹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즉각 반박 논평을 냈다.
그는 "대통령 비판은 모조리 막말인가"라며 "야당의 정당한 비판을 꼬투리 잡고, 막말로 몰아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악의적 시도가 장탄식만 불러일으킨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제1야당 대변인이자 국회의원으로서 앞으로도 더욱 가열차고 합리적인 정부여당 비판에 나설 것임을 밝힌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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