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대체투자 ③]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리스크 줄여야"

방서후 기자

입력 2019-06-11 14:51   수정 2019-06-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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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국내 금융기관들의 대체투자는 분위기에 휩쓸려 특정 자산, 특정 투자 방식에 대한 쏠림 양상이 두드러진다는 게 한계로 꼽힙니다.

    이렇듯 집단 쏠림이 시장에 만연하면 투자 과열, 버블로 이어지고 향후 금융 시스템 전체의 리스크로도 번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할까요? 오늘은 위기의 대체투자 연속 보도, 그 마지막 순서로 방서후 기자가 해외 사례를 통해 국내 대체투자 시장이 나아갈 길을 점검해 봅니다.

    <기자>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가져온 대체투자 붐은 유행에 따른 묻지마 투자, 쏠림 현상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한 기관이 투자에 성공하면 이를 쫓아 유사한 딜이 쏟아져 나오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지금은 해외 부동산이 바로 그 중심에 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 자산 가치 하락 등으로 인한 금융 부실이 가시화될 수 있는 만큼 이를 대비한 안전 장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최근 떠오르는 대체투자 시장인 프랑스의 경우 투자자들의 부동산 투자 리스크를 보완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이 마련돼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새로운 유형의 부동산 펀드인 OPCI는 유동성을 보강해 리스크 헤지는 물론 빠른 자금 회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출범 이후 10년 만에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부동산은 전체 자산 중 60% 정도를 편입하고, 30%는 주식이나 채권 등 금융 자산에 투자, 10%는 현금으로 보유해 환매가 용이하고 부동산 가격이 오르지 않아도 금융 자산 가격에 따라 얼마든지 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IB업계 관계자

    "부동산 투자 기구라고 보시면 됩니다. SCPI(프랑스 부동산 펀드) 중 하나인데요. 프랑스 내에서 부동산을 매입할 때 투자하는 SCPI의 한 형태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향후 잠재적인 매각 차익을 노릴 수 있고 반대로 부동산 시장에 쇼크가 왔을 때도 어느 정도 안전장치를 가져갈 수 있는 시장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기존 부동산 펀드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연 6%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어 기관을 비롯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도 활발한 편입니다.

    부동산 섹터 중에서도 오피스나 상업시설에 국한되지 않고 밀레니얼 시대를 겨냥한 기숙사나 코리빙(Co-Living) 등의 새로운 자산 편입 비중을 높여 수익률 제고를 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터 영 큐인베스트먼트 대표

    "현재의 코리빙은 국가 발전 과정을 겪으며 중요한 자산군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시장이 계속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게 중요한데, 다양한 투자자들의 급증하는 투자 수요를 만족시키는 파이프라인이 될 만큼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해외 부동산 투자 일변도에서 인프라 등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특히 SOC 사업이나 신성장 기업에 대한 투자는 해당 국가의 정부와 장기 계약을 맺고 투자를 진행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 보장은 물론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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