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신입 엔지니어도 '억대'…실리콘밸리 인력 쟁탈전

입력 2019-06-1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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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 정보기술(IT) 업체에서 일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자들의 연봉 수준이 공개됐다.
미 경제매체 CNBC는 현지시간 15일 크라우드 소싱 방식의 실리콘밸리 연봉 데이터 사이트 `레벨스`를 인용해 이들 업체에서는 대학을 갓 졸업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연 15만 달러(약 1억7천800만원) 이상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연공서열에 따라 어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연간 수백만 달러를 받기도 한다.
이들이 받는 실제 연봉 수준은 이른바 `레벨`에 따라 달라진다. 이는 회사별로 정해놓은 일종의 직급 체계를 말한다. 일례로 구글의 경우 신입 엔지니어는 레벨3에서 시작하고 애플은 ICT2에서 ICT6까지 5단계 레벨을 갖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레벨 체계는 59단계부터 시작해 `테크니컬 펠로`라 불리는 80단계까지 올라간다.
`레벨스`에 따르면 구글의 경우 신입사원 단계인 레벨3의 엔지니어는 18만9천 달러(약 2억2천400만원)를 받는 것으로 추산됐다. 급여 12만4천 달러와 주식 보상금 4만3천 달러 등을 합친 것이다.
페이스북의 신입사원 레벨인 E3 엔지니어는 16만6천 달러(약 1억9천700만원)를 받는다.
레벨이 올라갈수록 이들의 연봉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구글에서 대부분의 엔지니어가 올라갈 수 있는 최상급 직위로 여겨지는 레벨7 엔지니어는 연간 60만8천 달러(약 7억2천200만원)를 벌 수 있다.
지식공유 사이트 쿠오라의 전 매니저 오스만 아메드는 "회사마다 다르지만 많은 회사들이 거의 비슷하게 6개 레벨로 이뤄진 체계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마다 직급 명칭도 조금씩 다르지만 서로 긴밀히 연결돼 있다고 그는 전했다.
이 레벨 체계는 피라미드 형태다. 높은 레벨로 올라갈수록 그에 해당하는 사람이 적어지는 구조라는 뜻이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구직 사이트 트리플바이트의 창업자 하지 태가는 페이스북과 구글의 연봉 인상이 실리콘밸리의 연봉 상승 수준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태가는 "일반적인 추세로 볼 때 구글과 페이스북이 중간 수준 경력의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고 깨달으면 그들은 연봉 수준을 높인다"며 "실리콘밸리 일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 연봉 상승의 근원은 구글과 페이스북"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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