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뺀 국회?...나경원 '경제청문회' 최후통첩에 민주당 거부

입력 2019-06-1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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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 교섭단체가 휴일인 16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담판에 나섰지만 결국 무산됐다.

자유한국당이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내건 이른바 경제청문회 개최가 협상의 막판 걸림돌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원내지도부는 주말인 전날과 이날에도 물밑 접촉을 이어가며 `주말 담판`을 위한 치열한 기 싸움을 벌였다.

앞서 3당은 그간 협상의 암초였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 처리와 관련한 합의안 문구 조율은 대략 완성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쟁점은 경제청문회 개최만 남겨놓은 셈이었다. 국회 차원의 청문회 개최를 끝까지 요구한 한국당과 이에 대한 불가 입장을 고수한 민주당 모두 한 치의 양보없이 맞서며 결국 절충점을 마련하는 데 실패한 것이다.

사실 여야의 막판 협상이 점쳐졌던 이날 오전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원내지도부와 긴급회의를 거쳐 대국민 호소문을 단독으로 발표할 때부터 국회에는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돌았다.

이는 `선(先) 경제청문회·후(後) 추경심사`라는 최종안으로, 사실상 여당에 보내는 최후통첩이었다.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는 어제도 2시간 이상 통화를 했고 오늘 아침에도 접촉했다"며 "오늘까지 협상 타결이 안 되면 우리도 여러 가지 검토를 해보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과 한국당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해오던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협상 불발을 공식화하며 손을 들고 나서며 분위기는 한층 얼어붙었다.

오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한국당이 서로 1도 양보하지 않으려 해 협상은 깨졌다. 바른미래당의 중재 역할도 여기가 끝"이라며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6월 국회 소집을 위한 의원총회를 내일 오후 2시에 열 예정"이라며 "국회 문을 열겠다는 의지가 있는 다른 당 의원들과 함께 단독 소집요구서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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