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과 통화·드라기와 말다툼…'숨가쁜 하루'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시 주석과 매우 좋은 대화 나눠…G20 회담서 확대 회의"
→반도체 관련주 일제히 급등
▶Cornerstone Capital
"미중 협상 낙관적 분위기…그러나 많은 실패 잊지 말아야"
오늘 뉴욕증시는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에 3대 지수 상승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 시 주석과 전화로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는 일본 G20 회의에서 확대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Cornerstone Capital Group의 마이클 제라티는 "(미중 협상을 두고) 확실하게 낙관적인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그러나 그 동안 미중이 많은 협상을 해왔고, 실패했던 경우도 많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직후 반도체 지수 강세를 보였는데요, Van Eck Vectors Semiconductor ETF (반엑벡터스 반도체 지수) 가 마이크론과 엔비디아 견인으로 4% 이상 뛰었고, 보잉이 4.2%, 캐터필러가 2.7% 이상 올랐습니다.
워싱턴 크로싱 어드바이저스의 케빈 케이론은 "미국과 글로벌 경기를 살펴보면 기업들이 무역분쟁에 대해 염려하는 상황 속에서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이는 투자 지출에 영향을 미치고 궁극적으로 고용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아직까지 그 정도 상황은 아니지만 두 가지 갈림 길에 직면했다. 증시와 자본 시장은 올바른 방향을 향해 가고 있지만 경제 지표는 둔화되고 있다" 고 진단했습니다.
▶드라기, 경기부양책 시사
→금리 인하·채권 매입 제시…달러 강세 유로 약세 전환
▶뿔난 트럼프, 폭풍 트윗
"드라기, 유로화 일부러 떨어뜨려…중국 등 다른 나라와 이런 일들 계속해와"
▶블룸버그
"양치기 드라기 발언 반신반의 했지만 오늘 신뢰해도 된다는 확신 얻어"
한편 오늘 투자자들은 유럽 ECB의 추가 경기부양책 도입 가능성에 주목했는데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중앙은행 포럼에서 "향후 경기 전망이 개선되지 않고 물가상승률이 올라갈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드라기 총재가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금리 인하와 채권 매입 등을 제시하면서 유로에 하방 압력을 줬고 이에 따라 달러는 상승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강한 반발을 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드라기 ECB 총재가 추가 부양책을 시사하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는 미국에 대한 경쟁력을 부당하게 키우는 것이다" 라고 트윗을 통해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드라기 총재가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임을 언급하면서 달러화에 대해 유로화를 곧바로 떨어뜨렸다" 며 이로 인해 그들이 미국과 경쟁하는 것이 부당하게 더 쉬워졌다" 고 지적했습니다.
이어서 중국 등 다른 나라와 함께 이런 일들에 대해 수년간 은근슬쩍 넘어갔었다" 고 비판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오늘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확실히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며 그 동안 시장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드라기 총재의 비둘기적인 발언을 신뢰해도 되는지 확신이 없었다" 고 진단했습니다.
막 오른 美대선 레이스...'샤이 트럼프' 집결할까?
▶트럼프 대통령 재선 출정식
→한국 시간 오늘 오전 9시 시작…한반도 관련 발언 주목
▶트럼프, 경제 강하지만 넘어야 할 산 높아
→바이든·샌더스 후보에 지지율 뒤져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출정식을 열고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 할 예정입니다.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도 예정이 되어 있어 한반도 관련 어떤 발언을 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오전 9시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재선 도전을 공식화 할 예정인데요, 현지 암웨이센터에는 수용 규모의 다섯 배가 넘는 10만명 이상이 참가 신청을 하는 등 반응이 상당히 뜨겁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참석자를 위해 야외에 대형 영화 스크린을 설치하고 음식을 실은 트럭이 준비되어 있다고 자랑했습니다.
분위기는 달아올랐지만 재선을 향해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앞날은 마냥 순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도전이 이전 미국 대통령들과 비교했을 때 특이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는데요, 미국 경제가 강하지만 대선 지지율이 낮아 넘어야 할 산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앞서 폭스뉴스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 샌더스 상원 의원을 상대로 지지율에서 뒤쳐지는 것으로 조사 됐습니다. 폭스뉴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 39%의 지지율을 기록해 10%p 차이로 지고 있습니다.
▶'샤이 트럼프' 영향 배제 못해
→트럼프 지지자 충성도, 근대사 최고 수준
→여론 악화..지지자들 나타나지 못하는 상황
▶무디, 웨스트버지니아 거주
"주변 반응 나빠…투표로 대답할 것"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당시 막판 뒤집기를 성공했던 점을 감안해보면 이번에도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샤이 트럼프'로 불리며 표심을 행사할 때 까지는 조용히 숨어 지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NBC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적은 자기 자신이라고 보도했습니다.
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충성도는 Modern History, '근대사'에서 최고 수준이지만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 정책 등으로 인한 여론 악화로 표심을 드러내는 것을 꺼려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 예로 샤이 트럼프 중 한명인 웨스트버지니아에 거주하고 있는 24살 무디를 인터뷰 했는데요, 무디는 "나는 다른 사람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는 것이 너무 싫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트럼프 지지자 인 것을 쉽게 말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나는 투표로 대답할 것이다." 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대선 레이스 기간 동안 대북 정책이 바뀔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재협상 테이블을 본격적으로 모색해 이를 대선에 활용할 것이란 진단입니다. 하지만 미국 워싱턴 D.C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선에 변수가 되지 않으며, 트럼프 역시 대권 재도전을 이유로 비핵화 협상에서 양보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2020년 대선 레이스가 막을 올린 지금 어떤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앞으로 흐름 좀 더 면밀히 주시하셔야겠습니다.
한국경제TV 윤이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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