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CEO]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바이오 지주사로 도약"

유오성 기자

입력 2019-06-2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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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선박 제조회사 에이치엘비가 바이오 지주사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여정에 나섰습니다.

    리보세라닙을 개발 중인 미국 자회사 LSK바이오파트너스와 합병을 통해 사업구조를 완전히 재편한다는 계획인데요.

    새 출발을 선언한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을 유오성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현대라이프보트의 앞 글자를 딴 에이치엘비.

    고급요트와 구명정 등 선박사업을 주력으로 하던 회사지만, 최근엔 항암제 개발을 주도하는 바이오기업으로 더 유명합니다.

    2007년 자회사인 LSK바이오파트너스를 통해 신약개발에 발을 들이더니 이제는 완전한 바이오 지주사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에이치엘비 사업이 가진 본질적인 한계는 자회사를 통해 바이오회사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번 삼각합병을 통해 100%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 그런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게 됩니다. (삼각합병을 통해) 의사결정은 빨라지고 HLB 바이오 사업은 한층 강력해 질 겁니다."

    에이치엘비가 LSKB를 통해 개발중인 위암 치료신약 '리보세라닙'은 조만간 임상3상 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위암 발병률이 높은 일본에서도 리보세라닙에 대한 관심이 높아 기술 수출 논의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우리가 신약을 10여년 간 개발하면서 우리의 의지대로 안되는 게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올해는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가 있었고 이로 인해 절차가 다 미뤄졌어요. 따라서 저희가 데이터 락을 걸고 오픈할 수 있는 시기도 2~3주 지연됐지만 그 외에 시장에서 우려하는 사항은 없습니다."

    리보세라닙은 이미 중국내 시판허가를 받았고, 다양한 암종으로 임상을 확대해 나가는 상황.

    특히 위암 치료제 시장의 경쟁약품인 릴리의 '사이람자'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사이람자를 경쟁상대로 삼는 이유는 저희와 같은 싱글 타깃인데다 매출이 잘나오고 있어서입니다. 사이람자는 주사제인데 반해 저희는 경구용 제제이기 때문에 복용 편의성이나 원가 경쟁력에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이오 지주사가 되려는 에이치엘비의 새로운 도전이 침체된 바이오업계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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