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문래동 '붉은 수돗물' 민원은 빗발치는데…"이틀째 무소식"?

입력 2019-06-2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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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 수돗물 혼탁 우려가 커지면서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21일 서울시와 영등포구 등에 따르면 전날 민원이 집중적으로 제기된 곳은 문래동 4, 5, 6가 일대 아파트 위주였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 일대에 수돗물 식수 사용 자제 권고를 내리고 해당 아파트들의 저수조 물을 뺀 뒤 청소해 다시 물을 채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저수조로 물을 공급하는 수도관로의 물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하지만 이날 문래동 1가의 한 오피스텔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하는 저수조 청소를 지난 19일 했는데 20일 오전부터 누런 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각 세대에서 들어와 서울시 남부수도사업소 등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처음에는 저수조 청소로 침전물이 떠올라서 생긴 일인 줄 알았는데 여전히 누런 물이 나온다"며 "어제부터 수도사업소는 물론 120 콜센터 등 여러 곳에 신고했지만 이틀째 아직 아무 곳에서도 나와보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공공기관의 수질검사를 받지 못해 자체적으로 일단 `식수 사용 자제` 방송이라도 해둔 상태"라고 전했다.
남부수도사업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는 민원 접수 당일에 수질검사가 가능한데 현재 문래동 4∼6가에 인력을 집중하고 있어 다른 지역까지는 미처 나가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4∼6가에서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고, 그 외 지역은 이 오피스텔을 제외하면 없다"며 "다른 지역은 정상적으로 물이 공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과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등은 문래동 현장을 찾아 철저한 원인 파악과 재발 방지 조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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