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너지는 경제에도 "굴욕적 협상 싫어" [월가브리핑]

입력 2019-06-24 08:05  

    미국·이란 강대강 대치…유가 급등
    [6월 24일 월가브리핑]





    미국-이란 강대강 대치…유가 급등


    ▶유가, 미국-이란 갈등 고조에 '급등'

    ▶트럼프 대통령 "이란 상대로 24일부터 추가 제재"



    ▶RitterBush and Associated

    "양국 갈등 지속…유가 당분간 강세 전망"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유가가 치솟고 있습니다.지난 한 주 크루드 오일은 9% 급등했고, 브렌트유도 5% 이상 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거둬들였지만 군사 옵션은 계속 유효하다고 밝혔고, 24일 이란을 상대로 추가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을 미뤄봐 당분간 양국의 긴장이 지속되면서 유가를 끌어 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Ritterbush and Associates의 짐 리터부쉬는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유가 급등의 주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미국과 이란의 강대강 대치는 오늘도 이어졌는데요, 백악관 강경파인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한적 공격 계획을 철회한 것과 관련해 "이란은 미국의 신중함과 분별력을 나약함으로 오해해서는 안된다."고 날선 경고를 했습니다.

    이란도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란 군 당국은 미국에 대해 '위협에는 위협으로' 대응 원칙을 밝혔습니다. 이란군 참모본부의 셰카르치 "만약 적이 우리에게 총알을 한 발 쏠 경우 10발을 맞게 될 것이라는 게 '위협에는 위협으로'의 의미"라고 발언했습니다.

    글로벌 에너지 센터 시니어펠로우 엘렌 왈드 박사는 "나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있었다면 더 올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그 지역이 원유 매장량이 높을 뿐 아니라 원유 수송의 중요한 지리적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미 FAA는 미국 항공사가 해당 지역을 비행하지 못하도록 했다. 만약 군사적 충돌이 있었다면 그 지역의 원유 수송이 중단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가장 많은 차질을 겪게 될 지역은 아시아이다. 이 지역을 통해 수송되는 대부분의 원유는 아시아로 유입된다. 중동에서 미국으로 오는 원유는 그다지 많지 않다" 고 밝혔습니다.

    ▶유가 급등 원인

    1. 시장, 7월 OPEC·러시아 회의서 감산 지속 전망

    2. 각국 중앙은행 금리 인하 신호…위험 자산 선호 심리 증가

    3. 미중 무역 분쟁 완화 기대감…수요 우려 해소


    미국과 이란의 갈등 이외에도 7월 첫째 주 열리는 OPEC 과 러시아 회의, 미중 무역분쟁과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결정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는데요, 시장은 OPEC 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7월 회의에서 감산을 올 하반기로 연장 합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지면, 원유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서 유가를 뒷받침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내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강해진 것도 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CNBC는 "달러가 하락하면서 다른 통화로 거래하는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갔다" 고 분석했습니다.

    또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수요 하락에 대한 우려도 개선됐는데요, Oanda의 Alfonso Esparza는 "무역 불안이 줄어들면서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가 완화됐다"고 진단했습니다.

    中, 무너지는 경제에도 "굴욕적 협상 싫어"



    ▶트럼프 대통령·시 주석 정상회담 주목

    →양국 실무진, 25일부터 사전 협상 준비


    앞서서 전해드린 것 처럼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의 눈이 주요 20 개국 정상회의에서 열린 미중 정상의 만남에 쏠렸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시주석과 이번 G20 정상회의 기간에 별도의 만남을 가질 예정입니다.

    양국의 무역협상 실무진은 G20 정상회의 개막 사흘 전인 25일부터 오사카에서 만나 정상회담 준비에 들어서는데요, 미국 측에서는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 므누신 재무장관이 협상단을 이끌고 중국 측에서는 류허 부총리가 협상단을 지휘할 예정입니다.

    ▶다가오는 정상회담 앞두고 중국 고심 깊어

    →미국과 합의 시 장기적 경제 성장 속도 둔화 우려

    → 중국 경제학자 대다수, 미국과 합의 반대

    ▶10월 이전까지 무역 합의 어려울 듯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 일정이 다가오면서 중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South China Morning Post는 "양국도 그 누구도 합의할 마음이 없는 상태다. 양국은 10월 말 전까지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라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미국과 합의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될 수 있어 내부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미국과의 합의에 반대하는 세력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hinese Economic Practice and Thinking의 데이비드 리 다오쿠이는 "현재 세계 시장은 중국의 발전을 막기 위한 세력들이 뭉치고 있으며 중국은 이에 침착하고 절제 있게 대응해야 한다" 고 분석했습니다. 이어서 무역분쟁이 지속되더라도 중국의 GDP 성장 목표치인 6.3%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무역분쟁에 대해 굉장히 잘 대비되어 있고 통제가 가능한 상태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는 이미 둔화되기 시작했다는데요, 낮은 출산율과 이민으로 많은 'Dying Cities' (죽은 도시) 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여기다가 무역분쟁까지 겹치면서 중국은 위기를 겪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중국 내부에서는 무역합의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무역분쟁이 지속되는 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데요, 과연 시진핑 주석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앞으로 흐름 좀 더 면밀히 주목하셔야겠습니다.

    한국경제TV    윤이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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