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코스닥은 바이오주를 둘러싼 악재가 잇달아 터지면서 코스피보다 성적이 더 부진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해 상반기(28일 종가 기준) 4.39% 상승했다.
거래소가 집계한 주요 20개국(G20) 증시의 대표 지수는 작년 말 대비 평균 13.45% 올랐으며 코스피의 상승률은 20개국 중 18위 수준이다.
나라별 지수 상승률을 보면 아르헨티나(35.77%), 러시아(27.72%), 중국(19.45%), 미국(13.71%), 영국(10.02%), 유럽연합(EU)(14.69%), 독일(16.21%), 프랑스(16.13%), 브라질(14.61%) 등은 10%를 넘었다. 인도(9.75%)와 일본(6.30%) 증시도 한국보다 더 좋은 성과를 냈다.
한국보다 상승률이 낮은 나라는 멕시코(4.03%)와 인도네시아(2.55%)뿐이었다.
한국 증시가 미중 무역갈등 등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더 크게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가 대체로 부진했지만 테마나 성장성이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종목 장세가 펼쳐지면서 코스피 내에서는 소형주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실제로 시총 1∼100위인 대형주는 5.45% 오른 데 비해 소형주(시총 300위 아래)는 7.87% 상승했다. 중형주는 3.07%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8.56%), 전기전자(18.16%), 섬유의복(17.72%), 운수장비(14.16%) 등이 크게 올랐고 전기가스(-19.62%), 의약품(-10.99%), 통신(-7.42%), 음식료(-5.53%)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작년 말보다 2.2%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코스닥 시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바이오 업종은 악재가 줄을 이으면서 크게 흔들렸다.
지난 3월 말께 터진 코오롱생명과학·티슈진의 `인보사 사태`로 코오롱생명과학의 시총은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코오롱티슈진[950160]은 상장폐지 심사 대상이 될 위기에 몰렸다.
이달 27일에는 에이치엘비가 신약 `리보세라닙`의 임상3상 결과가 목표치에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에이치엘비와 계열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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