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 뗀 툴제넥신 합병…주가에 달렸다

유오성 기자

입력 2019-07-02 10:56  

    <앵커>

    국내 대표 바이오 기술 기업인 제넥신과 툴젠이 지난 달 깜짝 합병을 발표하며 관심을 모았었죠.

    두 회사는 합병을 통해 3세대 유전자치료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는데요.

    하지만 두 회사의 실제 합병 여부는 주가가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영철 제넥신 회장이 제넥신-툴젠 합병 설명회를 통해 밝힌 툴제넥신의 청사진은 3세대 유전자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성영철 제넥신 회장

    "유전자가위 기술은 영향이 큽니다. 세포 내에서 사람이나 동물, 식물 자체에서 할 수 있는 기술이에요. 앞으로 모든 유전자 치료 시장에는 이 기술이 치명적으로 작용하고 이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 글로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제넥신이 보유한 면역항암제 경쟁력과 툴젠이 보유한 유전자가위 기술을 활용하면 혈액암 치료제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키메라항원수용체 즉, CAR-T 치료제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CAR-T 치료제 재료로 건강한 사람의 T세포를 이용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이식거부 반응 문제로 대부분 환자 본인의 세포를 이용합니다.

    유전자가위 기술을 통해 면역거부반응을 교정할 경우 대량 생산이 가능해져 치료제 개발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게 제넥신의 설명입니다.

    현재 혈액암 치료제에 국한된 CAR-T 치료제의 적용 범위를 넓혀 고형암 치료제 개발도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성영철 제넥신 회장

    "T셀의 생존을 지속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런 유전자 편집 기술과 하이루킨7을 같이 CAR-T에 적용해 궁극적으로 거대 시장인 고형암 분야에 좋은 약을 만들어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하지만 두 회사 간 합병이 실제로 성사되기 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많습니다.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 비율은 1대 1.206입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은 제넥신이 1주당 6만 5472원, 툴젠은 1주당 7만8978원 입니다.

    주가가 하락할 경우 툴젠과 합병이 제넥신에 단기적인 재정부담으로 다가오는 데다 합병을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에 대항할 만한 뾰족한 대안이 없습니다.

    원용민 제넥신 CFO는 "합병 반대를 주장하는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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