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막혀도 오르는 서울집값…대체 누가 살까

이근형 기자

입력 2019-07-15 17:39  

    <앵커> 정부가 초고강도 대책을 내놓은 지 9개월만에 서울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면서 수요자들은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대출규제로 자금줄이 막힌 상황에서도 매수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이근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정부 9.13대책 이후 보합세를 나타내던 서울 강남 4구의 아파트 가격.



    올 3월 들어 이 지역 아파트 중위가격은 3.3제곱미터당 4,796만원으로 전달(3,941만원)보다 1천만원 가까이 크게(21%↑) 올랐습니다.



    서울집값 전반이 약보합을 나타내는 가운데 이례적인 사상최고가입니다.



    3월과 4월 사이, 강남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 집값 바닥설이 돌면서 거래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준용 한국감정원 부장

    “(3~4월 당시) 하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다 라는 예상이 나왔었거든요. 이제는 저점이라는 생각이 드니까 그런 주택들(재건축)을 중심으로 매수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재건축발 상승 기대감은 마포, 용산과 같은 주요지역으로 번지면서 그로부터 두 달 뒤인 6월말 서울 집값의 저점은 현실화됩니다.



    최근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확대를 검토하는 배경에는 이렇게 매수심리를 부추기는 강남 재건축을 규제할 의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기관들이 쏟아내는 통계지표까지 투자심리에 혼선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주 통계기관들의 서울 집값 상승률은 최저 0.02%에서 최고 0.11%로 5배가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1%대의 완만한 수준부터 5%대의 급격한 상승까지 다양한 해석을 가능케 합니다.



    특히 이들 기관의 주간·월간 집값통계는 실거래 신고 전 중개사를 통한 가집계로, 거래가 한 건만 발생해도 집값이 크게 요동치는 것 같은 착시효과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부동산 통계업체 관계자

    “거래가 한 두 건 일어나는데, 그런 것들이 예전만큼 다운돼서 거래되기 것보다는 종종 어느 정도 (가격이) 형성이 돼서 나오기 때문에…”




    현재 서울에서 집을 구매할 수 있는 계층은 주로 대출이 필요 없는 대재산가와 구매력을 갖춘 무주택자, 1주택자의 교체수요 정도로 한정적입니다.



    집값 상승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추격매수는 정부의 과잉 규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실수요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실장

    “진짜 내 집을 마련하고 싶은 실수요가구라고 하면 주간단위 아파트 가격 동향이라든가 월간단위 아파트 시세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고, 10년의 장기플랜을 가지고 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계획들을 수립하는 것이 맞을 것 같고요.”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