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때 덕지덕지" 충격의 마라탕 위생실태…식약처 37곳 업체명 공개

입력 2019-07-23 09:26   수정 2019-07-23 09:28


중독적인 매운맛으로 최근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마라탕` 전문점들의 위생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커먼 기름때가 낀 불결한 주방과 비위생적인 장소에 보관된 식재료, 심지어 영업신고도 하지 않은 업체 등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배신감이 든다"는 반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라탕` 전문 음식점 등 63곳을 대상으로 위생 점검을 실시한 결과, 식품위생법령을 위반한 37곳을 적발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6월 3일부터 7월 5일까지 중국 사천지방 요리인 `마라탕`, `마라샹궈` 등을 판매하는 음식점 49곳과 이들 음식점에 원료를 공급하는 업체 14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주요 위반 내용은 ▲영업등록·신고하지 않고 영업(6곳) ▲수입신고하지 않은 원료나 무표시 제품 사용·판매(13곳)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10곳) ▲기타 법령위반(8곳) 등이다.
경기 안산시 소재 ○○업체(식품제조·가공업)는 수입신고를 하지 않은 원료로 샤브샤브소스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기한 표시도 하지 않은 채로 마라탕 전문음식점에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경기 군포시 소재의 ○○업체(즉석판매제조·가공업)는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건두부` 제품을 제조하면서 제품 표시사항에 영업장 명칭은 허위로 제조연월일은 표시조차 하지 않고 판매했다.
충북 청주시 소재 ○○업체는 영업신고도 하지 않고 `훠궈조미료` 제품 등을 만들어 마라탕 체인점에 판매하다가 단속에 걸렸다.
서울 서대문 소재 ○○업체(일반음식점)는 튀김기 등의 기계와 환풍기 등 조리장 시설 전반이 불결한 상태에서 음식을 조리하다 적발됐다.
식약처는 마라탕 등 판매음식점 23곳과 원료공급 등 추가조사 업체 14곳의 업체명과 소재지 등을 공개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관할 지자체가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실시하고, 3개월 이내에 다시 점검해 개선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소비자 기호와 식품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공급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불량식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이나 식품안전 관련 불법 행위를 목격한 경우 신고전화 1339 또는 민원상담전화 110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마라탕 위생 (사진=식약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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