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말라리아제 부작용?'…英 대학생, 날으는 비행기 문 열고 뛰어내려 사망

입력 2019-08-02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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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명문대학인 케임브리지대 대학생이 아프리카 1천m 상공에서 비행기 문을 열고 갑자기 뛰어내려 숨졌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 등이 현지 경찰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숨진 학생은 케임브리지대에서 자연과학을 전공하는 알라나 커트랜드(19)라는 여학생이라고 마다가스카르 경찰은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희귀종 게들을 탐색하기 위한 연구팀의 일원으로 마다가스카르 안자자비를 찾은 그는 당시 동료 3명과 함께 경비행기에 타고 있었다.
경찰은 비행기가 이륙하고 10분이 지났을 무렵 그가 갑자기 비행기 문을 열고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비행기는 1천130m 상공에서 운항 중이었다.
경찰관계자는 "커트랜드가 안전벨트를 풀고 경비행기 오른쪽 문을 열고 뛰어내리려 했다"고 영국 일간 더선에 말했다.
커트랜드의 동료들이 그를 비행기 안에 붙잡아 두려고 5분 동안이나 애를 썼지만, 역부족이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그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커트랜드의 부모는 지난달 31일 영국 외무부를 통해 그가 평소 밝고 독립적이었으며 모험심과 열정을 가지고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하는 여성이었다고 밝혔다.
그의 모교인 케임브리지대학 관계자도 "커트랜드의 사망 소식에 대학이 큰 충격에 빠졌다"고 말하며 그녀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애도했다.
커트랜드가 갑자기 비행기에서 뛰어내린 이유가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현지 경찰은 그가 복용한 항말라리아제 부작용으로 편집증 증상을 보였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더 타임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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