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日차관급이 상대국 정상에 막말, 국제규범 맞나"

입력 2019-08-04 12:23   수정 2019-08-0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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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참모진이 일본을 겨냥해 "무도함이 도를 더해간다", "습관적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4일 여론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긴급 국무회의에서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 결정에 대해 강력한 대일 경고를 한 데 이어, 참모들 역시 SNS를 활용해 일본 비판 및 극일(克日) 의지 강조에 나서며 문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우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에 일본의 외무 부대신이 무례하다는 비난을 했다는 보도가 있다"며 "일본의 무도함이 갈수록 도를 더해가는 느낌이 든다. 차관급 인사가 상대국의 정상을 향해 이런 막말을 쏟아내는 게 과연 국제적 규범에 맞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외무 부(副)대신은 2일 BS후지 프로그램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도둑이 뻔뻔하게 군다`(적반하장)는 품위 없는 말을 쓰는 것은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 무례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윤 수석은 또 "미국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으며 협상을 하는 `스탠드스틸(standstill agreement·현상동결합의)` 제안을 했음에도 일본 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며 "일본 관료들의 거짓말은 쉬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출 규제 이유에 대해서도 하루가 다르게 말을 바꾼 점을 감안하면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거짓말이 반복되면 상습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일본 관료들의 무도함과 습관적 거짓말(을 보면) 사태가 왜 여기까지 왔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19년의 여름은 2017년 가을의 상황만큼 엄중하다"며 북한의 도발이 계속됐던 시기와 최근 한일갈등 상황을 비교했다.

최 비서관은 이어 "`우리는 다시는 지지 않을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한마디는 우리의 꿈과 희망을 이루기 위한 역사선언"이라며 "작심하고 작심한다. 고단한 반도의 운명을 바꾸는 데 벽돌 하나를 얹고, 다시는 어두운 시대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썼다.

이어 "교수 휴직을 한 지 딱 2년이 됐다"며 "학교에 돌아가면 제자들에게 밝은 미래에 대해 강의하겠다. 온전한 일상이 보장되는 평화를 누리며 북한은 물론 이웃국가의 또래들과 같이 성장할 수 있다고 (강의하겠다)"고 말했다.

조국 전 민정수석 역시 페이스북에 일본 불매운동과 관련한 기사 등을 소개하며 SNS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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