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환율조작국 지정' 한은, 상황점검회의 개최

지수희 기자

입력 2019-08-06 10:07   수정 2019-08-0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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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미국의 주식시장 급락에 따른 한국 금융시장의 상황점검 회의를 개최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30분부터 이주열 총재 주재로 미국의 중국 환율 조작국 지정과 관련한 미국 주식시장 급락 등과 관련해 상황점검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는 부총재, 유상대 부총재보, 박종석 부총재보, 이승헌 부총재보, 서봉국 외자운용원장, 이환석 조사국장, 김현기 금융시장국장, 양석준 국제국장, 공보관, 투자운용부장, 정책보좌관이다.

미국 재무부는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전날 위안·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으로 불리는 달러당 7위안선을 돌파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결국 환율 전쟁으로 까지 확대된 셈이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은 1994년 빌 클린턴 행정부 이후 처음이다.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미국 교역촉진법에 따라 1년간 환율 문제 개선을 위한 양자협의를 하게 된다.

문제가 시정되지 않으면 미국은 대외원조 자금 지원 금지, 정부조달 계약 금지, IMF(국제통화기금) 추가 감시요청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미 재무부의 결정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사상 최저 수준에 가까울 정도로 떨어뜨렸다. 이는 환율 조작이고 중대한 위반으로 결국 중국을 크게 약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전쟁으로 높은 관세를 물게 된 중국이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고의로 떨어뜨렸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뉴욕증시도 크게 하락했다.

5일(현지 시각) 다우지수는 767.27포인트(2.90%) 내린 2만5717.74에 거래를 마쳤다.

S&P 지수는 87.31포인트(2.98%) 내린 2844.74에 나스닥 지수는 278.03포인트(3.47%) 떨어진 7726.04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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