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한 번에 3층 쌓아올리는 건설신기술 개발

입력 2019-08-0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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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고객사와 함께 개발한 `POSCO-Box 기둥(이하 P-Box 기둥)과 철근콘크리트 보 접합공법(868호)`이 국토교통부의 건설신기술로 지정됐다.

기존의 철근콘크리트 방식이 한 층씩 쌓아 올려야 했던 반면, P-Box강관은 하나의 높이가 3층에 해당하는 15m기 때문에 공사기간이 대폭 단축된다.

신기술 공법은 콘크리트를 채워 넣은 P-Box강관 기둥에 가로 방향의 철근콘크리트 보를 접합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철근콘크리트 공법보다 10~15%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탄소배출량도 1.5% 이상 저감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내진설계 의무 건축물 증가 등 건설산업 고객사들의 요구에 맞춰 포스코건설, 한라 등 종합건설사와 설계 및 엔지니어링사인 피컴스와 공동으로 P-Box 접합공법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또 강소고객사인 ㈜덕암테크에게 고강도강을 적용한 P-Box제품 제작을 할 수 있도록 강재이용기술을 지원해, 고객사의 기술력 향상과 매출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P-Box에 적용된 HSA600(High performance Steel for Architecture 600)은 굽힘과 용접 시 변형발생을 최소화한 포스코의 건축용 열연강재다.

현재 내진 성능을 갖춘 인장강도 600MPa 이상의 열연강재는 포스코만 생산이 가능하다.

이번 기술을 개발한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 김진원 책임연구원은 "포스코의 소재와 기술력을 토대로 기술 연구에 착수한지 1년만에 HSA600 소재 양산화에 성공했고, 3년에 걸쳐 P-Box 접합 공법을 개발해 건설산업에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건설신기술로 지정된 P-Box 접합공법은 향후 8년간 보호기간이 부여된다.

국토교통부가 발주처에 신기술을 우선 적용할 수 있도록 권고하며, 건설공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시 이 기술을 활용하면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이미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 부설주차장, 서울 문정동 도시개발 사업지구 업무시설, 경기 하남 신축 아파트 등 11곳 이상에 적용되어 시장에서의 경쟁력 검증도 마쳤다.

포스코는 이번 신기술이 시장에서 더 활발히 적용될 수 있도록 고객맞춤형 제품과 이용기술 지원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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