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북동부 이란(宜蘭) 인근 해역에서 강진이 발생해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다.
로이터·AFP 통신,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대만 기상당국은 8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5시28분 이란 남동쪽 35.5㎞ 해상에서 규모 6.0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22.5㎞로 파악됐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와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대만 지진 규모를 5.9로 제시했다.
당국자는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이 대만 전역에서 감지됐다고 밝혔다.
각 지역에서 관측된 흔들림의 상대적 강도는 이란 6, 타이베이 4를 기록했다고 타이완뉴스는 전했다.
수도 타이베이의 고층 빌딩이 흔들렸으며 사람들이 진동 때문에 잠에서 깨기도 했다.
타이베이에서는 1천300 가구 이상 주민이 정전을 겪었고, 이란 지역에서는 열차 운행이 일부 중단됐다.
대만은 지질 구조판이 접하는 지점에 인접해 있으며 과거에도 지진으로 큰 피해를 겪은 바 있다.
지난 2016년에 발생한 지진으로는 100명 이상의 목숨을 잃었고, 1999년에는 규모 7.6의 지진으로 2천명 넘게 숨지는 피해를 봤다.
대만 지진 (사진=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 홈페이지)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