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올해 종전일에 야스쿠니 방문하나

입력 2019-08-0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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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개정 야욕 실현을 위해 극우층 결집에 열을 올리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15일인 종전기념일(한국의 광복절)에 일본 침략전쟁의 상징이자 우익들의 `해방구`인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할지 주목된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8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종전기념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여부를 묻는 질문에 "총리 자신이 적절히 판단할 사안이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총리 재직 중이던 지난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후에는 직접 참배하지 않고 일본의 종전기념일과 봄과 가을의 춘·추계 예대제에 공물을 보내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번 종전기념일에도 참배 대신 자민당 총재 명의로 공물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내년 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을 앞두고 중일 관계 개선을 위해 중국 측을 배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임기 후반으로 가면서 정권의 구심력이 약해지는 가운데 개헌을 통해 일본을 전쟁 가능한 국가로 변신시키려는 아베 총리가 극우 지지층 결집을 노리고 전격적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극우 성향 산케이신문은 지난달 8일 `야스쿠니 창건 150년 아베 총리는 참배 재개를`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아베 총리의 참배를 강하게 촉구한 바 있다.

아베 총리 외에도 아베 정권의 각료들이 이번 종전기념일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할지도 주목된다.

아베 정권의 모든 각료들은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종전기념일이자 일본의 2차 대전 패전일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았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단 각료들은 모두 종전기념일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을 것이라거나 참배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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