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금리 반등·무역협상 기대…다우, 1.2% 상승

입력 2019-08-1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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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세가 진정된 데 따라 상승했다.

1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6.62포인트(1.20%) 상승한 25,886.0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1.08포인트(1.44%) 오른 2,888.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9.38포인트(1.67%) 급등한 7,895.9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1.53% 내렸다. S&P 500 지수는 1.03%, 나스닥은 0.79% 각각 하락했다.

시장은 미 국채금리 움직임과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주요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경기 침체 공포를 자아냈던 미 국채 금리의 움직임이 비교적 잠잠해졌다.

지난 14일 일시적으로 역전됐던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정상화된 뒤 격차를 6bp 수준으로 확대했다.

전일 사상 처음으로 2% 선 아래로 떨어졌던 미 국채 30년물 금리도 이날 다시 2%대로 반등했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 증가하는 등 주요 지표가 양호했던 점이 경기 침체 우려를 줄였다.

독일 정부가 경기 침체 시 균형 재정 기조를 포기하고 적자 재정으로 전환해 재정 투입을 확대할 수 있다는 보도도 금리의 반등을 지지했다.

금리가 반등하자 주요 은행 주가도 큰 폭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JP모건 주가가 2.4%,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는 약 3%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협상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은 점도 시장의 공포 심리를 완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기자들과 만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 통화가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이해하는 바로는 9월 (고위급 대면) 회담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9월 회담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는 전화로 대화를 하고 있다는 것이며, 우리는 매우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전쟁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도 했다.

그는 다만 중국이 미국의 9월 관세 부과에 대해 보복 조치에 나선다면 미국 역시 최후의 보복 수단으로 대응할 것이란 경고도 내놨다.

주요 기업 실적도 주가 반등에 힘을 보탰다.

전일 월마트의 호실적이 증시를 지지한 데 이어 이날은 반도체 제조기업 엔비디아가 긍정적인 성적표를 내놨다.

엔비디아의 2분기 순익과 매출은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고, 주가는 7.2% 넘게 올랐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산업주가 1.9%, 기술주가 1.88% 상승했다. 금융주도 1.8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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